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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단' 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선점 경쟁 불붙는다
'176단' 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선점 경쟁 불붙는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01.14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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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마이크론, 올해 176단 낸드 소비자용 SSD 양산 예정
SSD 시장 1위 삼성전자도 양산 준비 마쳐…시장 상황 고려 중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첨단 낸드플래시 적층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클라이언트(소비자용) SSD 시장도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176단 낸드플래시 기반의 신규 소비자용 SSD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SSD에서 데이터 저장 기능을 담당하는 비휘발성 메모리반도체다. 내부에 더 많은 셀(데이터가 저장되는 단위)를 탑재할수록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 또한 늘어나게 된다. 기존 업계는 셀을 평면(2D)에 더 촘촘히 집적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여 왔으나, 미세화 공정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최근에는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3D 적층'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2020년부터 176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하면서,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소비자용 SSD 시장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 기술을 확보한 미국 마이크론은 이달 176단 QLC(쿼드 레벨 셀) 낸드플래시 기반 SSD인 'Micron 2400 SSD' 양산에 나섰다. 최소 22x30mm M.2 규격으로 설계된 Micron 2400 SSD는 PCIe 4.0 인터페이스와 최대 2TB의 용량을 지원한다.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4500MB/s, 4000MB/s다. 유휴전력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50% 줄었다.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 176단 TLC(프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를 기반 SSD '플래티넘 P41'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소비자용 SSD로서는 최초로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7000MB/s, 순차 쓰기 속도가 최대 6500MB/s 수준이다. TLC는 한 셀에 3bit 데이터를 기록한 것으로, 4bit를 기록한 QLC 대비 단위 면적당 저장용량은 낮으나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 역시 176단 낸드플래시 기반 SSD 양산 준비를 모두 끝마친 상황이다. 다만 실제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76단 7세대 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를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업체별 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2%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합산 시 21.9%,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6.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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