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공급으로 올해부터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中 반도체 시장, 정부 지원으로 가파른 성장 전망
국내 오버레이 계측장비 전문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최근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A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A사와 작년 말 오버레이 계측장비 데모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연초부터 장비 공급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중화권 매출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오버레이 계측장비 데모 테스트를 지난해 말 통과해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오버레이 계측장비는 웨이퍼 상부층과 하부층의 전자회로 패턴이 정확하게 정렬되는지 측정하는 장비다. 패턴 간의 오차를 나노미터 단위로 검사하고 노광기 위치를 보정해 반도체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현재 오버레이 계측장비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 오로스테크놀로지와 해외 KLA, ASML 등 3개사 밖에 없다.
기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해당 장비를 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해왔으나, 최근에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12인치 하이엔드 오버레이 계측장비와 8인치 오버레이 계측장비를 중심으로 다수의 해외 고객사와 제품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화권에 위치한 CS오피스를 중화법인으로 확대시키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중국의 주요 메모리업체의 D램 공정에서 진행해오던 데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장비 공급을 시작했다. 이에 대한 매출은 연초에 반영될 예정이다. 나아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고객사의 팹 확장에 따른 후속 제품 공급 협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올해부터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반도체 굴기'를 실현하기 위해 자국 반도체 시장에 막대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연초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총 260억 달러를 투자해 28개의 신규 반도체 팹 건설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도 향후 5년간 연평균 40~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로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작년 말 중국 현지 메모리업체와의 데모 테스트를 통과해 올해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산업 투자가 활발한 만큼,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매출 비중 확대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