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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에 QNED 특허 이전' 도영락 교수, 업그레이드 특허 출원
'삼성D에 QNED 특허 이전' 도영락 교수, 업그레이드 특허 출원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2.1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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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수, 2020년부터 '마이크로-나노핀 LED' 특허 출원
QNED 특허 업그레이드 버전...삼성D의 추가매입 관심
지난 1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퀀텀닷(QD) 라인용 첫 번째 설비를 입고하고 있다.<br>
지난 2020년 7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퀀텀닷(QD) 라인용 첫 번째 설비를 입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0억원을 받고 삼성디스플레이에 QNED 특허를 매각한 도영락 국민대 교수가 업그레이드 특허를 출원했다. 관련 특허가 기존 QNED 기술을 개량했다고 밝히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가 도영락 교수로부터 특허를 추가 매입할지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영락 국민대 교수는 지난 2020년 '마이크로-나노핀 발광다이오드(LED)' 특허를 6건 출원(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는 출원에서 공개까지 1년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특허가 공개되고 있다. 이들 특허는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2019~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를 이용한 일주기 ICT 연구센터' 등 여러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나온 결과물이다. 이들 특허 6건 모두 출원인은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발명자는 도영락 교수다. 올 상반기까지 추가 특허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 마이크로-나노핀 LED 특허가 언급한 선행기술(특허)문헌이다. 특허 6건의 특허명세서에서 지정한 선행기술은 '초소형 LED 전극어셈블리 및 이의 제조방법'(등록번호 제10-1490758호), '초소형 LED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및 이의 제조방법'(제10-1436123호), '초소형 LED 전극어셈블리를 이용한 LED 램프'(제10-1429095호) 등 3건이다. 선행기술로 지목된 특허 3건은 도영락 교수와 피에스아이가 지난 2018년 100억원을 받고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전한 특허 40여건 중 일부다. 특허명세서 속 선행기술은 출원인이 직접 작성한다. 결국 마이크로-나노핀 LED 특허가 기존에 자신들이 발명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전한 특허를 개량했다고 밝힌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개발 중인 퀀텀닷 나노로드 발광다이오드(QNED) 기술을 위해 당시 특허를 매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도영락 교수가 현재 출원 중인 마이크로-나노핀 LED 특허를 추가 매입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QNED 기술 개발에서 막대 형태 LED를 가지런하게 배열하고 빛을 고르게 내도록 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기술이지만, 도 교수의 이번 특허가 기존 기술을 개량했다면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특허 매입이 경제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도 교수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한 특허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지난 2018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도 교수와 피에스아이에 100억원을 주고 관련 QNED 특허를 매입할 때도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도 교수가 발명자로 이름을 올리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등록 특허(국내)는 44건이다. 이 가운데 39건의 특허 출원인이 지난 2018년 바뀌었다. 당시 특허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전했기 때문이다. 관련 특허의 발명자에는 도영락 교수, 그리고 성연국 피에스아이 대표가 대부분 함께 올라있다. 발명자에 성연국 대표만 있고, 도 교수는 없는 경우도 일부 있다. 피에스아이는 전자광학기기·미용기기 제조·판매회사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한편 지난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QD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양산에 들어간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와 연구개발 중인 QNED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다. QD-OLED의 유기물 공정을 무기물 공정으로 대체하면 기존 라인을 활용해 QNED를 구현할 수 있다. 다만 QNED는 양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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