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바니시 라인은 연내 가동 목표"
SKC코오롱PI가 2분기 신규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연 매출 400억~500억원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9일 SKC코오롱PI 관계자는 "2분기에 신규 PI 필름 생산라인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분기에 새로 가동하는 PI 필름 라인은 스마트폰 연성인쇄회로기판(FPCB)과 방열시트용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PI 필름은 국내외 여러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충북 진천에 마련한 이번 7호기 라인 가동으로 회사의 PI 필름 생산 캐파(CAPA)는 3300톤에서 3900톤으로 600톤 늘어난다. 관련 매출도 연 400억~5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2017년 함께 투자를 공시한 8호기 라인은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7·8호기 증설 투자액은 1200억원이었다.
관심을 모았던 PI 바니시 양산 라인 가동은 2분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PI 바니시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판, 이차전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120억원을 투입해 구미에 PI 바니시 라인을 구축했다. 지난 4월 나온 2018년 사업보고서에서 회사 측은 "2분기에 PI 바니시 라인이 본가동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PI 바니시 라인은 매출과 연계돼야 하는데, 아직 물량 자체가 올라오지(확보되지) 않았다"면서 "현재는 파일럿 설비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내 양산 라인 가동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회사의 PI 바니시 라인은 고객사 수주가 있으면 바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다. SKC코오롱PI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를 PI 바니시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우베코산과 합작한 에스유머티리얼즈를 통해 PI 바니시를 조달한다. SKC코오롱PI는 LG디스플레이에도 PI 바니시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PI 바니시 생산 CAPA는 600톤이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0.5% 내린 40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1.3% 빠진 32억원이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54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SKC코오롱PI는 모바일 전방 사업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수요 둔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2018년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내수의 1.5배 수준인데, 1분기에는 수출과 내수가 각각 200억원씩으로 비슷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를 저점으로 본다"면서 "2분기부터 회복해서 하반기에는 지난해 이상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