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올 연말 청색 인광소재 초기 목표사양 달성 기대"
적색·녹색 이어 청색 인광소재 상용화하면 OLED 효율↑
미국 OLED 재료업체 UDC가 2024년에 청색 인광 OLED 소재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색과 녹색에 이어 청색도 인광소재가 양산 적용되면 OLED 효율과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또 UDC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50%에 도달하면 중대형 OLED 투자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UDC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청색 인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연구개발에서 진전이 있었고, 2024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OLED 발광 방식은 크게 인광 방식과 형광 방식으로 나뉜다. 인광 방식은 발광(들뜬 상태→바닥 상태) 에너지의 25%인 '단일항 여기자'(singlet exciton)와, 나머지 75%인 '삼중항 여기자'(triplet exciton)를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내부 발광효율이 최대 100%에 이른다. 이와 달리 형광 방식은 단일항 여기자만 활용해 내부 발광효율이 25% 수준에 그친다.
빛의 3원색(적색·녹색·청색) 중 적색과 녹색 인광소재는 이미 OLED 디스플레이에 양산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청색 인광소재는 색상 순도와 수명 등에서 약점을 노출해왔고, 이 때문에 상용화된 OLED에선 청색 형광소재를 사용 중이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적색과 녹색 인광소재, 청색 형광소재를 함께 적용하고 있다.
UDC는 이번 컨콜에서 "청색 인광소재 개발은 지속적으로 뛰어난 진전(excellent progress)을 보이고 있다"며 "올 연말 청색 인광소재는 초기 목표사양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이면 적색·녹색·청색 모두를 인광소재로 구성한 OLED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색상을 모두 인광소재로 상용화하면 고효율·고성능 OLED 응용처에서 다양한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DC는 청색 인광소재를 적용하면 백플레인 기술 변화가 뒤따를 것이고, 청색 인광소재의 확대 적용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인 청색 인광소재 개발 상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또 UDC는 스마트폰 OLED 시장 침투율이 50%(6억7500만대)에 도달하면 중대형 OLED 투자계획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40% 초반이었다. 여러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40%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형은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제품, 대형은 TV를 말한다. 현재 IT용 패널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2%, TV 패널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3%에 불과하다.
UDC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5억5400만달러(약 67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비 29% 뛰었다. 영업이익은 45% 뛴 2억2800만달러(약 2700억원)였다. 영업이익률은 41%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6억2500만~6억5000만달러(약 7500억~78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