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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현대차,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사 설립
LG엔솔-현대차,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사 설립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03.14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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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아이그린파워 설립, 10GWh 규모
지난해 12월 현대모비스가 지분 투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LG그룹 구광모 대표가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본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LG그룹 구광모 대표가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본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도네시아에 '에이치엘아이(HLI)그린파워' 합작사를 설립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지난해 7월 배터리 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모듈과 팩으로 만들어 현지 현대차 공장에 공급하는 체계다. 배터리는 셀, 모듈, 팩으로 구별한다. 배터리 셀을 일정 단위로 묶으면 모듈, 이 모듈을 여러 개 더하면 팩이 된다. 양사가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에이치엘아이그린파워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0%, 현대모비스가 25%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디솔루션이 주도권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합작 배터리 셀 공장은 10기가와트시(GWh) 규모다. 2023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해 2024년 상반기 중에 배터리 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추후 30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채굴부터 제련, 배터리 생산, 후공정,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는 10조원 규모의 배터리 종합 플랫폼 사업인 '그랜드 패키지(Grand package)'가 진행되는 곳"이라며 "배터리 셀 합작사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이 더 가져갔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 배터리 사업의 주도권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랜드 패키지는 LG화학, LG상사 등 다른 LG 계열사도 참여한다. 최대 투자액이 2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배터리 셀 생산에 그치지 않고 양극재, 양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 니켈 채굴 등 업스트림(원료생산)부터 다운스트림(원료가공판매)까지 포함한다. 업계 전문가는 "인도네시아 합작사 성과를 보고 LG그룹-현대차그룹의 향후 협력 범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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