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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외산폰 무덤' 일본서 순항 왜?
삼성 갤럭시 '외산폰 무덤' 일본서 순항 왜?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06.10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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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5G 서비스 등에 업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통신사 초고속 5G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일본 샤프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3.5% 점유율을 기록, 애플(점유율 56.8%)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샤프는 9.2%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서 주요 제조업체 1분기 절대 폰 판매량이 작년 4분기 대비 줄어들었던 가운데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렸다. 이 덕에 샤프를 누르고 2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기록한 점유율 13.5%는 10여년 만에 최고치다. 역대 최고 점유율 기록은 2013년 1분기 기록한 14.1%였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삼성 스마트폰이 힘을 쓰지 못했던 시장이다. 애플이 과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샤프와 소니 등 현지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있어서다. 근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일본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일본 현지 통신사의 초고속 5G 서비스 마케팅 활동 덕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일본 현지 통신사 5G 마케팅에 힘입어

일본은 2020년 KDDI가 도쿄 등 일부 지역에서 28GHz 대역 밀리미터파(mmWAVE) 5G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단위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당시 갤럭시S20 시리즈를 일본 내 유일한 밀리미터파 지원 스마트폰으로 공급해 현지 통신사가 초기 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 1분기에는 폴더블폰인 Z폴드,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S21플러스 등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밀리미터파 대역을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국내 이통3사가 상용화한 3.5GHz 주파수 5G 서비스는 100MHz 대역폭에서 이론상 최대 1.5Gbps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28GHz 주파수의 경우 800MHz 폭에서 이론상 최대 4.2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일본 KDDI는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을 때 4G에선 한 시간 가량 소요되는 반면, 밀리미터파 5G에선 동일 영상을 30초에서 1분 내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에 출시한 신형 갤럭시S22,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도 밀리미터파 5G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NTT도코모와 KDDI를 통해 제공되는 28GHz 대역 초고속 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2분기부터 판매량이 집계된다. 일본 통신사가 밀리미터파 5G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종용하는 만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가 잘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세계 시장에서 밀리미터파 5G 서비스를 공식 상용화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이다. 국내에선 28GHz 인프라 구축 지연으로 관련 스마트폰 역시 전무한 상태다. 밀리미터파 5G를 지원하려면 이에 대응하는 모뎀과 무선주파수(RF) 부품 뿐 아니라 별도의 밀리미터파 지원 안테나 모듈이 들어가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밀리미터파 대역은 전파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이 부족해 건물 밀집 지역에선 상당한 비용을 들여 다량의 기지국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 같은 투자 대비 획득할 수 있는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국내 이통사는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28GHz가 지하철 와이파이망과 이음5G 등 기업간거래(B2B)를 중심으로 보급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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