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출연: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님.
“안녕하세요.”
-LGD가 마이크로 OLED 증착기를 발주할 계획인 거라는 걸 얘기하러 나오셨는데 마이크로 OLED는 일반 OLED와 뭐가 다릅니까? 라고 질문하기 전에 당연히 마이크로니까 더 화소가 작습니까?
“네. 마이크로 OLED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하는 기술을 말하고 현재 상용화된 TV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OLED, 그걸 일반 OLED라고 한다면 그 제품들은 유리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합니다. 그래서 마이크로 OLED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하기 때문에 기존 OLED보다는 좀 더 해상도가 높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초고해상도라고 부르는 제품을 구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렉시블 OLED 같은 경우는 플라스틱(폴리이미드) 기판에 올리고, 밑에 유리가 물론 있지만, 떼어내기도 하죠? 근데 그거랑은 좀 결이 다른 내용. 하여튼 유리를 쓰냐, 유리 위에 플라스틱을 올려서 떼어내냐, 아니면 그냥 유리 위에 바로 올리냐와, 실리콘 기판 위에 올리냐의 차이가 마이크로 OELD와 일반 OLED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 거군요. 해상도 얘기를 하셨는데 해상도가 높으면 요즘 눈에 쓰는 AR, VR 소위 메타버스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그런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이런 디스플레이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일반 스마트폰이라든지 TV라든지 사용자의 눈과 (화면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느냐에 따라서 PPI가 중요해지는데 스마트폰은 말씀하신 것처럼 500, 600PPI 정도면 되고, 마이크로 OLED를 포함한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눈 바로 앞, 옆에서 투사하든지 해야 하므로 해상도가 수천 PPI 3000, 4000, 5000 (PPI) 이렇게 보고 있긴 합니다.”
-굉장히 해상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군요. 지금 스마트폰 OLED PPI가 500, 600 굉장히 오랜 기간 유지되고 있는 거죠?
“크게 안 늘고 있긴 합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하고, 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 LED 얘기들이 많은데 약간 좀 설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보통 마이크로디스플레이(microdisplay)라고 하는 것은 1인치 내외 디스플레이를 말하는 겁니다. AR, VR 이런 MR 헤드셋에 필요한 디스플레이가 그렇게 작아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로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이건 크기 기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다음에 마이크로 OLED나 마이크로 LED는 그 기술입니다. 그래서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마이크로 OLED로 하느냐 아니면 마이크로 LED로 하느냐 아니면 또 엘코스(LCoS:LC on Silicon). 지금 나오고 있는 (엘코스) 제품들은 실리콘 기판 위에 LCD를 올린. 그 LCD를 엘코스라고 부르는데 그래서 보통 마이크로 LED 하는 업체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얘기하면 다 마이크로 LED로 받아들이고 마이크로 OLED와 연관된 기업들과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얘기하면 다 마이크로 OLED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얘기할 때는 이것이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중에서도 마이크로 OLED인지 마이크로 LED인지 이걸 두 번, 세 번 확인해야 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긴 합니다.”
-조금 혼동이 있을 수 있겠군요. 근데 사실은 소비자가 머리에 쓰고 하는 게 OLED를 올린 건지 LCD를 올린 건지 아는 분들이야 알겠지만, 관심 있는 분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화면만 잘 보여주면 말이죠. LG디스플레이가 관련해서 뭔가 발주할 예정이라는데 여기서 만들겠다고 하는 마이크로 OLED는 어떤 고객사를 노리고 하는 겁니까?
“3분기 정도에 LG디스플레이가 증착기를 발주할 예정인 거 같은데 노리고 있는 고객사는 애플이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애플이 내년 초에 MR 헤드셋을, 첫 번째 MR 제품인데 공개할 거라고 보고 있는데.”
-MR이 Mixed Reality. AR, VR을 합친?
“AR, VR을 더한 기술이라고 보면 되고 기준이 모호하긴 합니다. VR은 눈앞에 있는 현실이 보일 필요가 없는 기술들을 VR이라고 하고, AR은 눈앞에 보이는 기술(풍경)에다가 추가하는 그게(기술이) AR 기술인데 MR 제품은 약간 둘 다 구현한다든지 아니면 구분이 모호하긴 합니다. 애플의 첫 번째 (MR) 제품이 내년 MR 헤드셋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하긴 합니다. 일정이 자꾸 밀리고 있긴 한데.”
-진짜 나오긴 나오는 건가 보죠?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하고 있고 첫 번째 제품인 MR 헤드셋에서 내부에 마이크로 OLED가 두 개 들어갑니다. 사용자의 눈 옆 양쪽에 하나씩 들어가고.”
-양쪽으로 하나씩이요?
“네. 디스플레이가 양쪽에 하나씩인데 이거를 투사해줘서 사용자 눈앞에서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도록 하는 기술이고 거기에 웨이브가이드(Waveguide) 기술이라는 광학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쪽에서 소니가 연구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마이크로 OLED를 소니가 이번에는 할 거 같고.”
-애플이 하는 거의(MR 헤드셋의) 마이크로 OLED를 소니가 할 거 같다?
“네. 지금 준비하고 있고, 외부의 OLED 인디케이터. 구체적인 역할은 잘 모르겠는데 이쪽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거 같습니다. 기존에 해왔던 OLED 방식으로.”
-애플 폰, 애플 노트북, 애플 패드, 애플 워치, 애플 글라스 다 나오는 거 내요. 약간 형태는 글라스처럼 나오는 거로 본다는 거잖아요?
“네. 그렇긴 합니다.”
-안경 안 쓰시는 분들은 좀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필요할 때만 써서 할 수도 있겠고. 근데 돌아다니면서 그거 쓰고 다니는 분들도 있거나 아니면 운전할 때 쓰는 분들이 있거나 용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시 패널 쪽으로 돌아와서 보면 어쨌든 발주 내고 LG디스플레이가 하겠다는 거는 ‘소니가 공급하고 있는 시장 우리가 한 번 먹어보겠다’는 이런 목표가 있는 겁니까?
“네. 소니가 납품할 예정인데 이걸 애플 입장에서 본다면 소니는 애플이랑 잠재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이 지금 매출 절반을 아이폰에서 올리고 있는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장기적으로 아이폰 매출을 계속 올릴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약간 다들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상태고, 그래서 애플로서도 서비스 매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케이드 같은 게임 구독 서비스도 있고. 소니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제품도 있고, 게임 타이틀도 갖고 있습니다. 광학 기술을 갖고 있고 마이크로 OLED를 수년 동안 전시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소니가 너무 커지면 이 시장에서 (서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쪽에서 마이크로 OLED를 장기적으로 공급 받는 방안을 선호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당장 LG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OLED를)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애플의 제품 개발 기간이 1년 6개월이기 때문에 내년 초에 만약에 제품을 공개하고, 내년에 출시한다면 현재로서는 LG디스플레이가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애플 MR) 제품에서 LG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OLED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하고.”
-소니가 일단 먼저 하고.
“그 이후 제품. 그 이후 제품이 두 번째가 될지 세 번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애플 입장에서는 소니에 부품도 공급받지만, 그 집에서 직접 그런 생태계를 창출해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패널은 LG에서도 갖고 오고 다방면으로 견제도 하면서 다변화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가 되는군요.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런 거 안 합니까?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 쪽은 연구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했습니다. 이게 마이크로 OLED 같은 경우에는 아까 1인치 내외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두 개 해봐야 2인치밖에 안 됩니다. 스마트폰은 보통 5인치, 6인치인데.”
-돈이 안 된다?
“이 시장이 작기 때문에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지도 않았고, 그래서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이게 큰 수익이 안 될 수 있습니다. 당장의 기대만으로 본다면.”
-그래도 미래에 어떤 기술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화소를 더 작게 줄이는 게 핵심이잖아요. 손 놓고 있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죠. 내부에서는 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파악을 못 하고 ‘안 하고 있는 거 같다’고 얘기하는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실제로 안 하는 걸 수도 있고.
“그리고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후보 기술이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 LED, 엘코스 같은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마이크로 OLED에 집착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다른 기술을 개발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라온텍이라는 이런 회사도 조만간 상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거 같은데 거기도 엘코스 기술로 글라스 만들어서 오랫동안 해왔던 기업인데 이 시장이 정말로 커질지는 한 번 봐야 할 거 같은데 어찌 됐든 간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발주할 증착기는 누가 공급합니까?
“선익시스템이 LG디스플레이의 오랜 협력사이고, 선익시스템 쪽에 3분기 정도에 장비를 발주할 거 같습니다.”
-선익시스템은 이런 장비 옛날에도 납품해왔습니까?
“네.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에 증착기 납품을 해왔습니다.“
-마이크로 OLED 증착은 일반 증착하고는 마스크도 다르게 써야 하고 그렇겠네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기술적으로 증착기 업체라면 다 마이크로 OLED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하긴 하지만, 현재까지 양산 경험이 많은 업체는 많지 않고, 선익시스템은 2년 전에도 BOE 쪽에다가 양산에 필요한 마이크로 OLED 증착기를 납품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양산 이력이 쌓여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영화 같은 데 보면 메타버스 관련된 영화 혹시 그런 거 보신적 있는지 모르겠는데 쓰고 게임 안에 들어가서 하는 것도 있고.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영화도 있고.”
-하여튼 전투하고 이런 것도 있는데 실제로 저런 세상이 오면 재미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떻게 구현이 될지는 기대가 되는군요. 지금 디바이스 쪽은 일반 컨슈머 디바이스들은 텔레비전, 노트북,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이쪽 산업들은 전반으로 안 좋기 때문에 차량에 들어가는 것만 조금 늘고 있거든요. 근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계들이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 들어보니까 어쨌든 그것도 광학적으로 옆에 달아놓고서는 반사해서 보여준다는 거 같은데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옛날 어릴 때 만화책에 드래곤볼 스카우터처럼 이런.
“증강 현실 같은 건데 현재까지 나온 AR, VR 헤드셋들은 산업용으로 주로 쓰는 거 같습니다.”
-고치고 이럴 때 쓰는 거죠?
“네. 그럴 때 주로 쓰는 거 같고, 소비자용은 오큘러스 퀘스트가 좀 인기 있는 거 같은데 아직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는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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