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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SK하이닉스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07.2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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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 33.8%, 55.6%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전반적인 제품 판매량 증가, 달러화 강세, 주력 제품의 수율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음은 SK하이닉스의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오늘 참석한 회사 측 임원들을 소개하겠다. 노종원 사업담당사장, 김우현 재무담당, 박명수 D램마케팅담당, 박찬동 낸드마케팅담당이 함께하고 있다. 컨퍼런스콜 발표 내용에 포함된 예측 정보는 거시경제 및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시길 바란다. 그럼 지금부터 SK하이닉스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시작하겠다. 먼저 노종원 사장이 2분기 실적과 시장 전망,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드린 후, 참석 경영진과 함께 Q&A 세션을 갖도록 하겠다.

[2022년 2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말씀드린다. 2분기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산되고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와 함께, 중국 일부 지역 봉쇄 영향과 공급망 이슈 지속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졌다. 특히 2분기 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심화되면서 소비자 구매 심리와 기업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IT 수요 환경이 빠르게 악화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2분기 10% 중반의 출하량 증가를 계획했던 D램은 PC와 모바일 제품의 수요 약세가 심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했던 컴퓨팅 제품의 판매 확대로 인해 약 10%의 출하량 증가를 달성했으며, ASP는 전분기대비 한 자릿수 초반 하락했다.

20% 이상의 출하량 증가를 계획했던 낸드 역시 컨슈머 제품의 약세를 SSD 제품의 판매 확대로 대응했으나 출하량은 솔리다임 통합 기준 전분기대비 한 자릿수 후반의 증가를 기록했고, 본사 기준으로는 10% 초반 증가했다. ASP는 솔리다임 통합 및 본사 기준 모두 전분기대비 한 자릿 초반 상승했다.

기존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출하량 증가에도 당사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로는 33% 성장한 13.81조원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D램 ASP 하락 영향을 출하량 증가 및 달러 강세 효과가 상쇄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인수합병된 솔리다임의 매출도 기여했으나, 솔리다임의 매출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2분기 매출은 원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는 중국 봉쇄 상황 등 여러 악조건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견조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2분기 당사 영업이익은 4.19조원으로 전분기대비 47%,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으며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에 24%에서 30%로 개선됐다. 제품별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D램은 1a 나노미터와 176단 낸드 공정의 수율 개선과 비중 확대를 통한 단위 당 원가절감으로 디램과 낸드 모두 수익성이 전분기대비 개선됐다.

2분기 감가상각과 무형자산상각비는 3.4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0.83조원 증가했으며, 2분기 EBITDA는 7.68조원, EBITDA 마진율은 56%를 기록했다. 주요 영업외 항목으로는 순이자비용 898억원과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화차익금 환산손실 및 엔화약세에 따른 키옥시아 투자 관련 환산손실 등 외화 관련 순손실이 3118억원 발생했으나, 분당 사옥의 매각이익 1241억원 등을 반영해 최종 순영업외손실은 2259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97조원, 법인세비용은 1.09조원 발생해 순이익은 2.88조원, 순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2분기 말 당사가 보유한 전체 현금성 자산은 7.5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5조원 감소했으며 차입금은 19.38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27조원 증가했다. 이에 당사의 2분기 말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29%와 18%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유지 및 소폭 상승했다.

[시장 전망 및 당사 계획에 대해]

지난 2년간 IT 수요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확산과 보복소비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충분한 제품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는 곧 메모리 수요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심화되면서 개인들의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이제는 기업들의 비용 감축 움직임도 눈에 띈다.

상반기까지 지속된 공급망 이슈는 점차 해소되기 시작했으나, 하반기에는 실질적 수요 위축이라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고, 이에 따라 하반기 메모리 수요 전망도 당초 예상 대비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상반기 중 약세를 보인 PC, 스마트폰 등 컨슈머 제품 판매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감소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조정이 예상된다.

하반기 강세 예상됐던 기업향 PC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간 PC 출하량은 작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게이밍 PC 등 고용량 PC의 비중 증가로 메모리 채용량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PC 출하량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도 경기 민감도 높은 중저가향 수요가 크게 둔화되며 작년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로 플래그십 모델 중심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버는 상반기에 일부 부품 부족으로 셋 빌드가 다소 영향 받긴 했으나 전반적인 수요는 견조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를 우려한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로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우선 소진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다만 개별 기업들의 경우 온-프라미스 투자를 줄이는 대신에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해 불확실한 환경에서 캐팩스 투자 대신 오팩스 투자를 늘리는 형태다. 결국 중장기적인 클라우드 성장은 지속되고,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수요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올해 수요 성장률은 연초 대비 많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당사의 3분기 출하량도 기존 계획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사의 올해 상반기 입고 기준 누적 투자 금액은 약 8.8조원으로 지난분기에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연간 투자규모는 작년대비 증가할 것이다. 대신 당사는 올해 말 예상되는 재고 수준을 고려하고 내년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량과 이에 필요한 투자 수준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재 주요 고객들과 내년 시장 환경 및 예상되는 메모리 수요와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투자 수준을 결정할 것이다. 아직 공급망 이슈 완전 해결되지 않아 공급 측면의 유연성 확보가 어렵고, 반면에 거시경제의 시장 수요 불확실성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당사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향후 고객사 수요에 대비하고, 장기적인 메모리 산업의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술 및 제품 로드맵]

D램 1a 나노미터와 낸드 176단은 현재 수율 개선과 함께 비중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당사는 장비 납기 장기화가 공정 전환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연말 기준 선단 공정 비중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사 수요 대응도 차질없게 할 계획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1a 나노미터 공정은 하반기에 전 응용분야로 본격 확대하는 한편, 16기가비트 LPDDR5와 16기가비트/24기가비트 DDR5 등 제품 고용량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DDR5 제품은 올해에는 PC 고객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텔 출시 연기로 서버향으로는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전망된다.

반면 모바일 LPDDR5는 하반에기 주요 신제품 플래그십 모델에 채용되며 상반기 대비 비중이 크게 확대돼 eMCP를 제외한 모바일 솔루션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채용되는 LPDDR5X 기반의 고용량 메모리 솔루션은 이전 테크 대비 속도가 33% 향상되고 전력소모도 25% 감소한 하이 밴드위스 제품으로서 한 차원 높은 성능을 제공해, SK하이닉스가 당사 모바일 고객의 하드웨어 스팩 차별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당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 제품은 지난 6월에 양산 시작해 주요 그래픽 메모리 고객인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향후 동사의 신제품인 H100과 결합해 가속컴퓨팅 등 AI 기반 첨단 기술 분야에 활용될 계획이다. 당사는 HBM2 제품부터 유지하고 있는 업계 최고의 성능과 품질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HBM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1위 위상을 견고히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선도해나가겠다.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이로 인한 급격한 수요 변화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메모리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수요에 영향 미치는 많은 변수들을 미리 예측해 대비하기는 쉽지 않으나 당사는 과거 대비 한층 정교해진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노력하겠다.

[ESG]

당사는 RMI 회원사로서 분쟁 및 고위험 지역의 광물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근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당사는 책임있는 광물 구매를 위해 OECD 실사 지침에 따라 4대 분쟁 광물인 탄탈륨, 주석, 텅스텐, 금이 포함된 원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사에 대한 실태를 조사했고, 필요한 경우 개선 조치를 통해 공급망 내 RMP 인증률 100%를 달성했다.

아울러 공급망 내 제련소 리스트 227곳을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당사는 앞으로 분쟁광물을 넘어 책임광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나가며 해당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당사는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회사 및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철저히 대응하고자 한다. 앞으로 당사의 ESG 가치를 협력사에 전파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

[QnA]

Q. 3분기 빗그로스 가이던스를 다운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지 궁금하다. 그리고 올해 전체 인더스트리 빗그로스를 10% 초반대로 하셨는데 SK하이닉스가 설정한 빗그로스도 이와 비슷한지 말씀해달라. 

두 번째로 2분기 빗슈먼트 보면 전체적으로 가이던스보다 D램, 낸드가 다 줄어서 재고 늘었을 것 같다. 올 하반기까지 재고 관리 정책은 어떻게 되시는지. 계속해서 재고를 내년까지 가져가실건지, 아니면 하반기 때 재고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셀 다운을 하실건지 말씀해달라.

A. 아시다시피 하반기 전체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이와 직접 연계된 메모리 경기가 결코 좋아보이는 상황이 아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대비해서 디램, 낸드 공이 QoQ 기준으로는 플랫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특정 숫자를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워낙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데이-바이-데이로 숫자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최소한 QoQ 기준으로 D램 낸드 모두 플랫 이상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당사의 3분기 출하량도 원래 예상보다 목표를 대폭 낮춰서 플랫을 얘기하게 됐는데, 현재 수준에서 볼 때 D램은 시장이 전체적으로 출하량이 올해 10% 초반 정도 될 것 같고, 당사도 이 수준에 얼라인하는 걸 타겟으로 보고 있다. 낸드 역시 원래 숫자보다는 많이 줄어든 숫자가 될 것 같다. 대략 시장 전체로 보면 20% 정도의 전체 출하량이 될 것으로 보고, 그러나 당사는 낸드의 경우는 시장의 빗그로스를 상회하는 수준의 목표를 가져가려고 한다. 솔리다임 물량을 포함하면 3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해서 약 10%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솔리다임 합쳤을 때 올해 당사의 출하량은 대략 70% 수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당사 재고가 전분기 대비해서 디램 낸드 공이 약 1조 정도 증가했다. 그리고 원래 계획했던 당사 출하량 목표가 낮아졌음에도 메모리 업이 기투자된 캐팩스, 기투자된 캐패시티에서 생산되는 물량 자체를 줄일 수 없다. 지난 몇십년간 메모리가 여러가지 위험을 겪어왔던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투자된 캐패시티에서 나오는 물량은 정해져 있고, 원래 타겟했던 출하량이 내려감으로써 재고는 당연히 증가하게 될 것 같다. 그 결과로 전분기 대비 1조 정도 씩 디램과 낸드 공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고객사 재고가 높아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그럼으로써 시장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주는 그런 식의 판매는 지양하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재고 수준이 증가하는 만큼 내년 캐팩스에 대해서 다양한 고민들이 진행되고 있다.

Q. D램과 낸드에 각 질문 드린다. 데이터센터 수요는 상대적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DDR5 지원하는 서버 CPU 출시 지연으로 일부 하반기 수요 또는 DDR5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준비하고 있는 DDR5, 그리고 기타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

그리고 어젯밤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232단 낸드 양산을 발표했다. 생각보다 경쟁사의 램프 업이 빠른거같은데, SK하이닉스의 대응 및 차세대 제품 전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 우선 DDR5 전망 및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올해 일부 CPU의 지연에 따라 DDR5향 디멘드가 사실상 축소된 것은 맞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 다시 본격 램프업될 걸로 전망되고 있고, 또 다른 CPU의 경우에도  온트랙으로 시장에 인게이지하고 있어서 결국은 한개 분기 정도 쉬프트 된거지, 큰 틀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DDR5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장기 전망 관련된서는, 시장 흐름 자체가 AI, 머신러닝 등 고사양 컴퓨팅에 필요한 워크로드를 요구하고 있고, 그러한 분야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의심은 없기 때문에 내년부터 DDR5로의 마이그레이션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당사는 1a 나노미터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DDR5 준비 및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대해서는 고용량 제품 확대, 차별적 제품 확대라는 두 부분으로 설명드릴 수 있다. 첫 번째로 1a 나노미터가 본격 확대되면서 16 LPDDR, 16/24DDR5 등 고용량 테크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완제품 관점에서는 서버 분야의 고용량 제품 내 당사의 지배력이 높다고 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서두에 HBM 발표가 있었는데, 시장 성장세은 기타 D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큰 폭 성장하고 있고, 자사 리더십도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로드맵을 확보하고 있고, 그래픽 쪽도 현재로서는 GDDR6 테크로 돼있는데, 이 부분을 1,2년 내 GDDR7 쪽으로 빨리 이행하면서 리더십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 관련 답변 드리기에 앞서 비유를 하나 들겠다. 등산할 때 어떤 특정한 사람들마다 페이스가 있을 것이다. 한 사람도 어떤 시점에서는 조금 빠르게 갈 때도 있고 조금 천천히 갈 때도 있고. 이렇게 각자 가지고 가는 템포와 전략이 있다. 말씀주신 경쟁사의 경우 테크 케이던스를 매우 짧게 가져가면서 나름의 펼치고 있고, 그 점에서 우리도 주목하고 있다.

경쟁사의 그러한 전략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물으셨는데, 당사는 솔리다임 포함해서 더더욱 그렇고, 본사 기준으로도 마켓 대비 아웃퍼폼한 빗그로스 전략을 최근 가져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올해 말 기준의 176단 기준의 생산 비중이 웨이퍼 팹 내에서 70% 달성할 만큼 팹 기준 원가 측면에서도 인더스트리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사는 우리만의 템포를 지켜가면서 그 전에 가지지 못했던 이코노미 업스케일을 하는 걸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덧붙이자면 개발 측면에서도 238단은 연내 CS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양산 돌입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1,2분기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보다는 개발된 테크를 얼마나 고객 프랜들리하게 딜리버하고, 그로부터 빗그로스와 매출, 수익을 달성하느냐 하는 비즈니스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이 있는 것 같다.

Q. 최근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는 23년도 캐펙스 버짓을 애초 예산보다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요 불확실성, 경쟁사의 현황을 토대로 조정한걸로 보이는데, 이렇게 저희가 파악한 방향성이 맞는지에 대해 말씀해달라. 그리고 구체적으로 2023년 캐팩스에 대해 어떻게 내다보시는지, 특히나 웨이퍼 장비와 관련한 캐팩스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에 대해 질문드린다. 

또한 서버 메모리 수요에 대해 언급됐는데, 하이퍼스케일 고객사 사이에서의 메모리 조달이 현재 트렌드가 어떠한지. 특히 서버 D램에 대한 메모리 조달 동향이 어떠한지, 미국의 하이퍼스케일 고객사로부터 조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실적발표문 통해서도 계속 말씀드렸고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이라 상당히 조심스러우나, 설명 드린대로 재고 수준이 메모리 업계 및 고객단에서 기존 에버리지보다 높아지는 경향성을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 캐팩스 는 상당 폭 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6~7년 거슬러 올라가보면 상대적으로 메모리 사이클이 안정됐었다. 수요도 안정적이었고, 공급 측면에 있어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왔다. 코로나 이후에 서플라이 체인 이슈가 생기면서 시장의 수요 변화기 있더라도 장비 리드타임으로 인해 캐팩스를 조절하는 것이 꽤 어려웠었다. 다만 코로나 기간동안 IT 수요 폭증하면서 공급을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거냐 하는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페이즈에 들어왔다. 수요가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 공급 관점에서의 플렉시빌리티가 없으면 어려워진다. 다만 조금 나아진 것은 장비 리드타임 이슈가 상당 폭 해결되고 있다. 그 관점에서 시장 수요에 맞춰 조금 움직일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3분기 포함 하반기에 시장 수요가 어떻게 될지가 지금 매우 불확실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내년 캐펙스에 대한 몇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물론그 중에는 상당폭 캐팩스 감소되는 케이스 포함돼있다. 일단 하반기 보면서 애자일하게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서버 고객사 구매 전망에 대해 말씀드린다. 최근에 주요 고객들의 의견을 청취해 본 바에 따르면 공히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수요 환경이 발전하는 흐름은 여전히 유효한 걸로 컨센서스가 됐다. 다만 단기적으로 부품 수급 이슈나 거시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우선 상반기 중에 컨슈머 관련 섹터에서 수요 영향이 있었고, 이 부분이 서버까지 연결되면서 서버 고객들도 전반적인 계획에 대한 보수적인 스탠스로 바뀌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저희가 일부 재고 조정 방법 등 택티컬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있다.

주요 탑티어 고객들과는 연간 계획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하반기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마 당분기 부터는 내년 계획까지 같이 논의하면서 하반기 실현과 연계하는 걸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Q. 수익성 측면에서 비용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원가 절감이 전년 대비 얼마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재고 해결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한다는데, SK하이닉스가 설명한 올해 10% 초반의 D램 수요도 3분기가 플랫이라면 4분기에 상당한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낙관적일 수 있다. 리드타임도 고려해보면, 하반기를 보고 판단하면 이미 내년 재고 줄이기에는 늦을 것 같다. 이에 큰 폭의 투자 축소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또 이번 자료를 보면 근본적인 사업 강화에 집중하신다 했는데, 작년에 발표한 수익성 경영에서 전략이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부탁드린다.

A. 우선 숫자부터 말씀드리면, 말씀대로 3분기 플랫 수준이면 D램은 연간 10% 초반을 달성하기가 꽤 챌린지하다. 하지만 4분기에 연말 기준의 수요 등을 기대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연간 기준으로 10%를 조금 상회하는 출하량을 저희를 포함한 시장이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가는 D램의 경우 2019년 ASP 드랍이 심했던 떄를 제외하면 3년간 원가절감이 ASP 하락분을 충분히 커버했다. 낸드도 2019년을 제외하면 지난 3년 ASP가 1 디지트 오르기도하고 2디지트 내리기도 했으나 어떤 경우에도 원가가 ASP를 충분히 커버할 만큼 절감이 되고 있다. 향후도 그럴거냐는 질문에는 시장 상황과 저희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수익성 영향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다만 D램과 낸드 간에는 조금의 온도차가 있다. D램의 경우 당연히 수익성 포커스로 갈 것이다. 현재 D램이 캐시카우 역할하고 있고 그것으로부터 퓨처테크나 낸드사업을 지원해왔고, 메모리가 다음 세대 기술로 가기 위해선 D램 수익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낸드도 수익성을 무시하고 시장 빗그로스를 넘어서는 마켓 셰어 드리븐 형태의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건 아니다. D램보다는 낮지만 수익성을 유지하는 기조에서 마켓 셰어를 확대하는걸 우선순위로 가겠다는 말씀이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절감, 그로 인한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중장기 전략이라고 보면 되겠다.

Q. 낸드 개발과 관련해 등산을 비유하면서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 했는데, 메모리 업황의 속성 상 선두업체의 원가로 판가가 수렴되기 때문에 타인의 원가절감을 주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더불어 솔리다임 인수 이후, 올 상반기 저희 추정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Non-GAAP 기준 영업이익은 한자릿수 중반 혹은 그보다 안되는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하반기 낸드, 디램 업황 속에서 솔리다임은 어플리케이션 차별화에 포인트 가지고 있는데, 향후에 어떻게 수익성을 지켜갈 수 있을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다.

A. 낸드 관련해서는 뉘앙스를 잘못 전달드린 것 같다. 메모리는 속성 상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솔리다임 인수 전에 SK하이닉스가 10% 초반의 마켓셰어를 가지고 있었고 지금 현재는 연말 기준 20% 초반 정도,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이거보다 높은 마켓셰어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결국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R&D 비용을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각 단위 원가를 낮출 수 있느냐가 경쟁의 핵심이다. 최소한의 규모의 경제, 혹은 마켓을 리드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씀드렸던 거다.

커스터머 프랜들리한 제품의 딜리버리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물론 SK하이닉스는 테크 마이그레이션 속도나 새로운 선도 기술의 램프업 측면에서 이제는 마켓 선두권으로 올라섰다고 자부하고 있다. 다만 D램과 달리 낸드는 솔루션에 기반한 제품이고, 따라서 고객을 이해하고 전체적으로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솔리다임은 인텔의 원 오브 디비전이였고, 특히나 서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SSD 마켓에서 그러한 기술적 역량과 고객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탁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측면에서 솔루션 개발 역량이 솔리다임을 통해 이제는 마켓 선두 기업에 어깨를 견줄 정도로 저희의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SD 마켓에서 솔리다임은 기존 낸드 캐파 자체가 인텔에서 제한적이어서 고객을 많이 서브하지 못했으나, 고객을 서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저희보다 훨씬 더 다변화된 커스터머 베이스를 갖고 있고, 또 하나는 그 고객들을 타임리 하게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측면에서 기존 SK하이닉스의 역량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Non-GAAP 기준으로는 솔리다임이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 비용이 포함된 GAAP 기준으로는 소폭의 적자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솔리다임 포함한 SK하이닉스 전체로는 여전히 지난해에 이어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인테그레이션 과정이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2분기 평균 환율 요금에는 5% 정도 원 디프리시에이션이 있었는데, 이게 어느 정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는지 설명해달라. 그리고 구조적으로 봤을 때 백원 정도의 달러 당 원화 체인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지 설명해달라.

두 번째는 SK하이닉스 재고 말씀해주셨는데, 고객사의 어플리케이션 별, 채널 별 재고 파악하시고 있는 내용이 있으신지 말씀해달라. 

A. 2분기 원 달러 평균환율은 1분기 대비 5%P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00% 미국 달러 결제 기반이기 때문에 현재 효과로 봤을 때 매출에는 약 5000억원 이상의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반대로 원가 쪽에 전체 비용 중 외화 결제 비중이 약 40%다. 그 중 환율이 하락한 엔화 결제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약 35%가 영향을 줬고, 결과적으로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효과를 차감하면 약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율이 단적으로 100원 인상했을 때 저희의 손익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번 분기 상승 효과나 기타 매출 규모 등등 고려했을 때 적어도 이번 분기에 나타난 매출 증가 5000억원 이상 정도는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해당 구조를 보면 5000억 대비 원가 차감해서 영업이익이 4000억 정도 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분기 시뮬레이션 해주시면 되겠다.

사실 재고 추산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어떤 소스나 뷰포인트 별로 정보가 많이 차이난다. 구체적 말씀보다는 트렌드만 본다면, 전 응용별로 고객사 재고가 올라간 것은 맞다. 다만 제품 바이 제품으로 보면 정도 차이도 있고, 당사는 그런 부분에서 재고가 운영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서 운영 중이다.

Q. 캐펙스 관련해서는 금년도 하반기만 해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너무 없는 거 같다. 벌써 7월 말이고, 캐팩스 절반이 장비(WFE)가 아닌 곳에 투자가 이미 커밋먼트됐다. 부지도 매입해야 하고 파워 제너레이터를 건설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캐팩스를 줄일 수 있는 룸이 하반기에 적은 것 같다. 내년에도 장비 쪽은 대만 TSMC, 한국 삼성, 일본 및 미국 업체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리소 장비 오더를 줄이고 에칭, CVD 장비 오더를 줄일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제가 보이게 잘못하면 큰 리스크가 될 수 있고, 경쟁사들이 우리가 가져가지 않은 장비를 신규 팹에 가져가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캐팩스 줄일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캐팩스에 대해 지난 기간 상당히 플렉시빌리티를 가져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연말에 하던 경영계획을 10월 정도로 당겨서 가져간다고 지난 몇개 분기 걸쳐 말씀드렸다. 그리고 시장 볼 때 하반기 보고 캐팩스 조정한다고 말씀드렸는데, 하반기 본다는게 10월, 11월 가서 조정하겠다는게 아니다. 아시다시피 메모리 관련해서 3개월 정도는 거의 포어캐스트가 가능하고, 6개월까지도 조금 어렵긴 하나 가능한 범위다. 따라서 하반기를 본다는 것은 기존에는 매년 10월에 캐팩스 의사결정을 했다하면, 지금은 오히려 그것보다 당겨서 예를 들면 8월말, 9월말에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캐팩스 중에 장비 투자 외에 인프라 투자가 많다는 것도 맞다. 예전보다 확연히 인프라 투자가 올라왔다. 다만 저희 내부 발전소 시설 관련해서는 최근에 전력 관련된 상황이나 전력 관련 원가를 고민 해볼 때 인프라 투자가 중장기 경쟁력 올리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인프라 투자는 궁극적으로 미래의 오팩스를 낮추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캐팩스 부담이 있더라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에 용인 사이트 포함해서 다양한 인프라 투자, 토지 구매가 예정돼있긴 하지만 여전히 장비 투자 볼륨이 도미넌트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줄일 수 있는 여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경쟁사 측면에서 보면 파운드리도 그렇고, 저희가 이해하는 바 다른 쪽 물량을 당겨가서 공격적인 캐팩스 투자를 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것은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오늘 실적발표가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원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그래서 사실은 축하하는 자리였어야 하는데, 여러가지 하반기 시황, 내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어려운 말씀을 많이 드렸다. 하지만 지난 십여년간 메모리 산업은 매우 안정화돼가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 플렉시빌리티가 상당히 가져가기 어려워지면서 수요 변화에 대응이 어려워졌고. 그러다보니 ASP 측면에서, 2,3분기 전에 업황 얘기하다가 몇 개월 뒤에 바로 다운 턴을 얘기하고. 너무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면에서 플렉시빌리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전체적인 마켓이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예전처럼 메모리가 안정적인 구조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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