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으로 예상...레거시 모델 더하면 1000만대"
"내년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 1000만대 출하 전망"
올해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6900만대 예상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이 연말까지 800만대 출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작 출하량 710만대보다 13% 많다. 하지만 당초 삼성전자 목표로 알려졌던 1500만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KPCA쇼 2022 심포지엄 발표와 질의응답 등에서 이처럼 밝혔다. KPCA쇼는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의 연례 전시회다.
노근창 센터장은 이날 "보수적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000만대로 예상한다"며 "(이 가운데)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갤럭시Z폴드4·Z플립4) 출하량은 800만대, 레거시 모델(Z폴드3 등 과거 모델) 출하량은 200만대"라고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3분기에 삼성 폴더블폰은 550만대 출하될 것 같다"며 "연간 폴더블폰 1000만대 출하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노태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에서 올해 폴더블폰을 1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 목표를 1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비하면 800만대는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폴더블폰이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침투율이 1%에 못 미치는 틈새시장 제품인 데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마찬가지로 보수적 관점에서 내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1500만대로 예상한다"며 "이 가운데 폴더블폰 신제품 물량은 1000만대"라고 전망했다. "폴더블폰 신제품 1000만대 출하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부연였다.
동시에 노 센터장은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691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2억7160만대)보다 0.9% 적다. 분기별 출하량 전망치는 1분기 7410만대, 2분기 6200만대, 3분기 6400만대, 4분기 6900만대 등이다. 2분기에 저점을 기록하고 3분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는 올해보다 3.9% 많은 2억7950만대다. 분기별 출하량 전망치는 1분기 7450만대, 2분기 6500만대, 3분기 7200만대, 4분기 6800만대 등이다.
애플의 올해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는 2억2960만대다. 지난해(2억3790만대)보다 3.5% 적다. 올해 출하량 예상치 2억2960만대 중 3분기는 4970만대, 4분기는 7570만대 등이다. 내년 아이폰 출하량 기대치는 올해보다 3.0% 많은 2억3640만대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지난해(13억9150만대)보다 6.4% 줄어든 13억250만대다. 내년에는 3.6% 증가한 13억5000만대로 예상된다.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 3곳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성장이 예상됐다. 노 센터장은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위축된) 화웨이 시장을 차지하려고 사업계획을 공격적으로 잡았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들 업체가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