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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지난주 국내 중견부품업체도 방문
화웨이, 지난주 국내 중견부품업체도 방문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6.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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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견기업에도 "부품 안정적 공급" 당부
2주전 대기업 방문...스마트폰 생산 감축도 언급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30프로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30프로
화웨이가 지난주 국내 중견 부품업체를 여러 곳 방문해 안정적 물량 공급을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생산 감축 계획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본사 관계자가 지난주 국내 중견 부품업체를 차례로 방문해 안정적 물량 공급을 당부했다. 2주일 전인 23~24일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방문한 것에 이은 연속 행보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화웨이 관계자가 회사를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량 감축을 언급했다"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은 많이 줄고, 플래그십 제품은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 측이 스마트폰 물량은 줄지만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공략해왔다. 주요 플래그십 제품은 화웨이 P30 및 P30프로, 메이트20 및 메이트20프로 등이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대만 폭스콘의 생산라인 일부가 가동 중단됐다고 전했다. SCMP 소식이 맞다면 화웨이가 국내 업체에 스마트폰 생산 감축 계획을 미리 알린 셈이다.  화웨이에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에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시적 변화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향 부품 또는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는 대부분 오필름(O-Film), BOE 등의 중국 업체를 통해 화웨이에 납품한다.  화웨이 입장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줄면 2020년 스마트폰 시장 1위가 된다는 목표 달성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대만 푸본 리서치(Fubon Research)는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5800만대로 예상해왔지만, 최악의 경우 2억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린다 수이(Linda Sui)는 "화웨이폰 출하는 내년에 23% 줄어들 수도 있지만, 중국 시장을 통해 생존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출하량은 삼성전자에 이은 2위다. 앞서 지난달 중순 미국 상무부가 정부 승인 없이 거래해선 안 되는 기업명단(Entity List)에 화웨이를 포함하면서 구글과 인텔 등 주요 기업이 화웨이와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2주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을 찾아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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