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전망 "올해 DDI 시장 10% 축소"
2029년 시장규모 2020년 수준 하락 전망
IT기기 수요 증가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던 DDI 시장이 올해부터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시장 규모가 줄어들어 2029년에는 2020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요가 완만히 증가하나,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의 폭이 더 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DDI(디스플레이구동칩) 시장 규모는 2021년 138억 달러에서 2029년 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DDI는 디지털 신호를 빛 에너지로 변환해 LCD, OLED 등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픽셀이 특정 화면을 출력하도록 만드는 시스템반도체다. 활용처에 따라 TV·모니터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용 DDI, 스마트폰·태블릿에 주로 활용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용 DDI로 나뉜다.
DDI 수요는 최근 2년여 동안 IT기기 시장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DDI 전반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옴디아는 올해 연간 DDI 수요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춰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수로는 80억장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옴디아는 "소비자 시장의 수요 감소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DDI 수요도 당초 예상보다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고해상도를 구현하려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DDI를 더 많이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요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대형 및 OLED 디스플레이용 DDI 가격은 올 2분기부터 가격 하락세로 돌아섰다. 터치 디스플레이용 TDDI 역시 2분기부터 가격이 하락해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2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올해 DDI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12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도 DDI 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완만한 수요 성장에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OLED DDI의 비중 확대된다 하더라도 LCD 분야의 감소세를 상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DDI 시장은 내년에도 전년대비 13% 감소하는 것은 물론, 2024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한 자릿수 대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그 결과 2029년에는 DDI 시장 규모가 2020년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인 78억 달러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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