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지속 추진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가 러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MCNS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여러 종의 폴리올을 혼합해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 원료 시스템폴리올을 만드는 거점인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했다.
MCNS는 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열리는 러시아 국제 경제 포럼(SPIEF)에서 시 정부위원회, 경제특구 사장 등과 MCNS의 러시아 시스템하우스 건설 관련 특별경제구역(SEZ) 투자 및 부지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MCNS는 공장 건설 인허가 등 관련 행정지원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MCNS는 9월 이곳에 1만5000톤 규모 시스템하우스를 착공하고 2020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법인은 4월에 설립했고, 현재 공장 설계 등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11위의 경제규모와 인구 1억4000만명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폴리우레탄이 많이 쓰이는 자동차와 냉장고 수요는 연간 300만대, 400만대다. 폴리우레탄 시장 성장률은 연간 5%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MCNS가 진출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는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폴리우레탄 고객사가 진출해있다. 현대자동차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고, LG전자도 냉장고 시장 점유율 2위다. MCNS는 우선 이들 업체에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러시아 업체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MCNS는 2015년 7월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 합작해 만든 폴리우레탄 전문회사다. 폴리올 28만톤, MDI 35만톤, TDI 12만톤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멕시코, 중국, 폴란드, 인도 등 세계 11개 시스템하우스에서 폴리우레탄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MCNS 관계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하면 MCNS 시스템하우스는 세계 12곳으로 늘어난다"면서 "MCNS는 러시아 외에도 고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