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이수환입니다. 배터리 얘기는 제가 담당인데, 혼자 있기 때문에 오늘도 제가 배터리 얘기를 혼자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삼성SDI에 대한 내용인데요. 최근 삼성SDI의 신규 신입채용이 300여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먼저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300여 명에 이르는 신입을 채용한다는 건, 규모도 그렇지만 업계에선 이런 시점에 이렇게 많은 인력들을 뽑는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미국의 스텔란티스 합작사를 대비한 게 아닌가라는 움직임이고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는 당초에는 23기가와트시(GWh) 규모, 차후에 알파로 더 늘릴 수 있다고 돼 있었습니다. 여기에 차세대 배터리로 알려진 4680 원통형 배터리도 포함이 된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막간으로 말씀을 드렸고, 인력 관련해서는 SDI가 인턴이나 이런 부분들도 많이 적용을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헝가리에 대학생 인턴들을 많이 채용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도 조금 눈여겨볼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배터리 업계의 인력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런 것들을 지켜보는 것도 삼성SDI의 투자 전략이나 방향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주로 얘기할 부분은 삼성SDI의 현재 대표이사이자 CEO죠. 최윤호 사장이 지시한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삼성SDI가 현재 본사가 기흥입니다. 여기가 과거에는 삼성 다른 계열사, 물산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수원으로 쓰이던 곳이었다가 삼성SDI가 출범하면서 본사로 옮겨진 곳이 되겠고요. 여기 안에 삼성SDI 최윤호 사장의 지시로 별도의 쇼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쇼룸이 뭐냐? 이게 쇼룸으로 볼 수도 있고 일종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룸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최윤호 사장이 부임하면서 직원들에게 여러 가지 강조했던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배터리를 여러분들이 가장 잘 만든다고 생각하지 말고 경쟁사의 제품과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 직접 눈으로 봐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요. 그 뒤에 만들어진 겁니다. 만들어서 공식적으로 사내에서 오픈이 된 거는 10월경으로 추정이 되고요. 이 안에는 경쟁사의 셀, 모듈, 팩 분해, 안에 어떤 조성으로 되어 있는지 이런 것들이 전부 분해돼서 나왔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없던 일이었어요.
-특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삼성SDI가 만들 때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던 배터리입니다. 특히 원통형 배터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1위에 올랐던 배터리 제품이기도 하고. 각형 배터리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서 각형 배터리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이 바로 삼성SDI입니다. CATL도 인정하는 부분 중에 하나고요. 다만 파우치형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경우가 다르죠. 삼성SDI가 소형 파우치형 배터리, 잘 아시는 것처럼 스마트폰이나 아니면 태블릿,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 파우치 배터리는 만든 적이 있어도 중대형 그러니까 전기차, ESS 등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든 적은 없습니다. 이런 배터리까지 전부 가져와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놨다는 거는 삼성SDI가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 볼 수도 있고. 사실은 형태는 서로 다르지만 지금 삼성SDI가 양산하고 있는 Gen.5. 5세대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내부에 젤리롤, 그러니까 롤케이크처럼 돌돌 만 젤리롤이 아니라 스태킹. 그러니까 배터리 소재를 차곡차곡 쌓은 형태의 파우치형 배터리와 동일한 형태의 기술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봤을 때 삼성SDI가 경쟁사의 제품을 더 연구하고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아닌가 싶고요.
-기흥 본사에 신축 연구동이 있습니다. E3 연구동이라고 2019년도에 문을 연 곳인데. 이곳에 마련이 됐다고 합니다. E3의 ‘E’는 삼성SDI의 대표 이미지인 에코(Eco)와 에너지(Energy)를 의미한다고 하고요. 어쨌든 삼성SDI의 최근 투자 현황이나,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3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현재 스텔란티스 투자가 집행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설계를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한창 장비 발주와 셋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말레이시아가 되겠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원통형 배터리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곳의 사이트에 뭐랄까요. 전기차 조인트 벤처가 될 수도 있고, 공급을 계약을 따내는 순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전략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그간 투자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왔던 삼성SDI가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 되겠고요. 한 가지 더 첨언 해서 말씀드리면 삼성SDI가 미국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본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저희가 확인되는 대로 다시 한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된 라이브는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