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DSCC 전망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2025년 출시 예상...패널은 2024년 제작
"애플, 가까운 미래에 아이폰에 마이크로 LED 적용하지 않을 것"
애플의 애플워치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비용이, 애플워치용 OLED의 5배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높은 비용 때문에 애플이 가까운 미래에 마이크로 LED를 아이폰에 적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시장조사업체 DSCC가 23일(현지시간) 예상했다.
DSCC는 애플이 2024년 애플워치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하고, 2025년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워치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비용은, 지난해 799달러에 출시된 1.92인치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에 적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5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때문에 애플이 799달러인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보다 높은 라인업에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를 놓을 것이라고 DSCC는 예상했다.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화면 크기는 2.1인치, 화소밀도는 325PPI(Pixels Per Inch)로 추정됐다. 325PPI는 스마트폰 OLED 화소밀도 500~600PPI보다는 크게 떨어지지만,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 화소밀도(338PPI)와는 비슷하다.
DSCC는 이러한 높은 비용을 이유로 애플이 가까운 미래에 아이폰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현재 애플 매출 절반이 아이폰에서 나온다.
또 마이크로 LED가 전력효율과 밝기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 실제 사용에서도 장점이 발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 LED 생산비용을 낮추려면 칩을 작게 만들어야 하는데, 크기가 작아진 마이크로 LED가 효율을 유지할지도 변수다.
지난주 마이크로 LED 협회(MicroLED Association)는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가 1.78인치 애플워치 OLED와 같은 해상도(448x368)를 달성하려면, 개별 마이크로 LED 칩 가격이 0.00002~0.00004달러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봤다. 10x10마이크로미터(um) 크기 칩 기준이다.
0.00002~0.00004달러는 애플워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가격목표를 40달러(OLED의 2배) 이상으로 추정하고, 40달러에서 마이크로 LED 칩 가격 비중인 10~20달러를 개별 마이크로 LED 칩 49만4592개로 나눈 수치다. 1.78인치 애플워치 OLED와 같은 해상도(448x368)를 달성하려면 마이크로 LED 칩은 49만4592개가 필요하다. 마이크로 LED 협회는 10x10um 크기 마이크로 LED 칩은 현재 기술로 확보할 수 있지만, 매우 정교한 칩 핸들링 기술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C는 현재 OLED 기술이 제품수명을 확대할 수 있는 청색 인광 소자를 개발하고 있고, 적(R)녹(G)청(B)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 구조와, 편광판을 제거한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양산성이 검증된 OLED가 한동안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에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DSCC는 애플워치용 마이크로 LED 칩은 오스람에서 초기에 공급받고, 에피스타가 공급망에 추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TSMC가 드라이버 IC 생산 등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마이크로 LED용 백플레인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또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일 수 있다고 봤다. 또 TFT가 마이크로드라이버 IC로 대체될 가능성도 업계 일부에서 제기되지만, 적어도 초기에는 TFT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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