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국가핵심기술을 해외 생산기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다. 원가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포스코케미칼은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개최, 포스코케미칼이 보유한 국가핵심기술인 '니켈 함량을 80% 초과하는 양극소재 설계, 제조 및 공정기술'의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가핵심기술은 기술적, 경제적 가치가 크고 산업 성장 잠재력이 높아 해외 수출 시 정부가 보안요건을 요구하는 기술이다. 해외공장에서 활용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반도체·전기전자·철강 등 13개 분야 75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니켈 비중을 높인 양극재 제조 기술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포스코케미칼의 기술 보호 수준, 배터리 산업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해외 양극재 생산법인인 캐나다 얼티엄캠과 중국 절강포화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북미와 중국 외 다른 해외지역 사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캠은 캐나다 퀘벡에 연산 3만톤(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2024년 6월에 완공하고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코발트 업체인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사 절강포화도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연 5000t에서 3만5000t 규모로 증설하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