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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개발 난항 삼성디스플레이, LG 협력사 야스에 '러브콜'
대형 OLED 개발 난항 삼성디스플레이, LG 협력사 야스에 '러브콜'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6.2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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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LG디스플레이가 지분 투자한 유기물 증착장비 업체
=야스
=야스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핵심 장비 협력사인 야스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 협력이 골자다. 야스는 2010년 LG디스플레이로부터 100억원 지분투자를 받은 유기물 증착장비 업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유일한 대형 OLED 양산라인용 유기물 증착장비 업체 야스에 지난달 장비 요청을 했다. 야스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기술 협의를 하고 있다"며 "장비 관련 스펙(사양)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또 "파일럿인지 양산용인지 등 장비 컨셉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결정후에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 의뢰가 매우 이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삼성대로 LG는 LG대로 핵심 협력사가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야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장비 요청 관련 내용을 LG디스플레이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정도 선까지 기술을 오픈할 것인지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는 삼성으로부터 받은 의뢰를 LG에 숨길 수도 없다. 야스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민형 LG디스플레이 뉴비즈니스담당을 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김태승 LG디스플레이 전무까지, 야스 이사회에 LG디스플레이 소속 이사는 2명이다. 김태승 LG디스플레이 전무는 2016년부터 야스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둘 다 기타상무이사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 야스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야스 주식 지분율은 15%다.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부회장)는 올해초 미국 CES 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투자·개발이 OLED 시장에 위협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위협이 아닌 (대형 OLED 시장 성장의) 좋은 모멘텀"이라고 답했었다. 또 "QD-OLED는 결국 (대형) OLED 기술"라며 "(대형) OLED 시장에 경쟁업체가 들어오면, 장비·재료 등 공급망에서 기술적 진보를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었다. 유재수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은 "이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간 경쟁이 아닌,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공유할 수 있는 건 공유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대형 OLED 개발과 관련해 투자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소재·장비업체들과는 실무 기술 협의를 해왔다. 대형 OLED 생산라인용 유기물 증착장비는 일본 캐논토키에서 맡는 것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최근 마무리단계였던 장비 설계를 다시 고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논토키의 유기물 증착장비 입고 일정도 당초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 야스의 2010년 실적은 53억원 매출, 6억원 영업이익이었다. 8년 뒤인 2018년 야스는 1845억원 매출, 44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였다. 야스는 지난달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둥성 광저우 8.5세대 OLED 라인의 두번째 유기물 증착장비를 입고 완료했다. 오는 8월까지 신공장을 짓고, LG디스플레이의 경기 파주시 P10 공장 10.5세대 OLED 라인용 유기물 증착장비 제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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