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대형 OLED 양산용 증착장비 제조업체 야스의 10.5세대 장비 제작을 위한 신(新)공장이 오는 8월말 완공예정이다. 완공 시점에 정식 발주(PO)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10.5세대 증착장비는 내년초 LG디스플레이의 경기 파주시 P10 공장에 입고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야스는 첫 10.5세대 증착장비 제작을 위해, 기존 파주 생산공장(FAB 3) 옆에 새로운 공장(FAB 4)을 짓고 있다. 8월말 완공예정이다. 야스는 그동안 'FAB3 공장'에서 8세대 증착장비를 만들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했었다.
디스플레이 장비의 세대 구분은 기판 면적 차이를 가리킨다. 10.5세대 기판(2940㎜ x 3370㎜)은 8세대(2,200㎜×2,500㎜)보다 넓다. 다루는 기판이 넓어질 수록 장비 크기도 커진다. 3공장에서는 10.5세대 증착장비를 만들기 어렵다.
'FAB4 공장' 완공시점에 야스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10.5세대 증착장비의 정식 발주(PO)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야스에 구매의향서를 발송해 놓은 상태다. 올해 3분기에 PO가 나면, 내년초 10.5세대 장비가 파주 P10공장으로 입고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은 증착장비 발주를 시작으로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최근 계열사인 LG전자 임원은 공식 석상에서 "10.5세대 생산라인은 2021년 가동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장비업체 주성엔지어링 역시 LG디스플레이에서 10.5세대 TFT CVD 장비 수주를 받고 제작 중이다.
10.5세대 장비 가격은 1000억원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야스가 처음 LG디스플레이에 공급했을 때 8세대 증착장비 가격은 1000억원 초반이었다. 크기가 커지는 만큼 장비 단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야스는 작년 매출액을 넘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스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865억원)의 2배가 넘는 1845억원이었다. 8세대 증착장비 2대 수주에 따른 실적 상승이었다. 이 장비는 모두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5세대(2,200㎜×2,500㎜) OLED 공장에 입고됐다. 같은 기간 야스는 44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율은 2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