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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남경 배터리 공장 핵심장비 현지 업체서 조달
LG화학, 中남경 배터리 공장 핵심장비 현지 업체서 조달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6.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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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부터 완성차까지 중국과 긴밀히 협력
LG화학 배터리 생산라인의 모습
LG화학 배터리 생산라인의 모습
LG화학이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에 사용할 핵심장비인 와인더(Winder, 권선기)를 현지 업체서 조달했다. 21일 중국 배터리 장비 업체인 잉허커지(赢合科技产业)는 LG화학 남경 전기차(EV) 제 2공장에 와인더와 노칭(Notching) 장비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계약해 올해 3월 설치가 마무리되는 조건이다. 와인더와 노칭 장비 각각 1대를 1세트로 묶어 모두 19세트를 판매했다. LG화학이 와인더와 노칭 장비를 중국 업체에서 공급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배터리 장비 업체가 고객사 제품을 수주한 것을 대내외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와인더는 양극, 음극,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말아주는 장비로 조립공정의 가장 앞쪽에 위치한다”며 “배터리 장비 중에서도 개발난도가 높아 국산화가 가장 늦었는데, 중국 업체가 장비를 공급한 것은 LG화학이 요구한 기술 수준을 만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중국 남경 공장은 2004년 소형 배터리를 시작해 2015년 전기차 배터리를 추가로 생산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전기차 배터리 제 2공장 기공식을 열었고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제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증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중국 배터리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배터리 핵심장비를 조달처가 다변화되면서 LG화학은 코발트, 리튬과 같은 배터리 원료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중국 현지 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지난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우코발트와 전구체,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올해는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하는 기업은 현지 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하고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와인더 다음으로 난도가 높은 코팅 장비도 중국 업체가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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