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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배터리 핵심소재 사용 비중 높였다
LG화학, 中 배터리 핵심소재 사용 비중 높였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6.28 0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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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물량 대폭 축소
LG화학 배터리 이미지

LG화학이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조달 비중을 높였다. 지난 몇 년 동안 상해은첩(Semcorp), 시니어(Senior) 등 중국 업체와의 거래량을 꾸준히 늘렸다. 반대로 최대 거래처였던 SK이노베이션 물량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만큼 분리막 조달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LG화학이 중국 업체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면서, 중국은 한국과 일본은 제치고 세계 최대의 분리막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분리막 조달처를 다변화하면서 중국 비중을 높였다. 대신 SK이노베이션 비중을 크게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한때 LG화학 분리막 물량의 70% 이상을 담당했다. 그러나 2011년 양사가 분리막 특허 소송을 진행하면서 비중이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2017년 1%까지 낮아졌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대체하기 위해 상해은첩, 시니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의 분리막 단가는 SK이노베이션의 60~70% 수준이다. 다만 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해은첩은 지난해 분리막(습식 기준) 생산량이 13억2000만제곱미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1위를 달렸던 일본 아사히카세이가 내년까지 11억㎡, 2위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12억1000만㎡를 달성을 내세운 바 있다. 상해은첩의 발표가 맞는다면 LG화학과의 거래량 확대가 업계 수위로 올라선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특히 LG화학과는 지난 5월 6억1700만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분리막 공급 계약까지 맺었다. 5년 동안 진행되는 조건이다. 2018년 상해은첩의 LG화학 관련 분리막 매출은 1억5300만위안(약 260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의 5배 이상을 5년간 기록해야 하는 규모다.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소재 업계를 키워주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선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의 분리막 특허소송 외에도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국 업체와 거래를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코팅이 없는 베어(Bare) 필름을 ㎡당 1달러 이하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베어 필름만 구입하고 코팅은 직접 진행하고 있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다. 배터리 총 원가의 20% 내외를 차지해 양극재(40% 내외)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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