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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윤경림 대표 내정자 사의
KT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윤경림 대표 내정자 사의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03.23 16: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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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내정자 선임 보름만에 이사회에 사의 전달
정부 여당 검찰 압박 부담된 듯
새 선장 없이 구 대표 임기 만료로 경영 차질 불가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KT가 혼돈에 빠졌다. KT 대표이사 내정자인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내정 보름만이다. 정부와 여당의 불만에 이어 검찰 수사까지 본격화하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의 낙마로 KT 최고경영자(CEO) 선출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상 초유의 경영진 공백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KT 이사회에 대표 후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7일 윤 사장을 차기 대표로 선발했다.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윤 사장을 대표로 인선할 예정이었다. 윤 사장이 대표직을 맡지 않기로 한 것은 정부와 여당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KT 대표 임기는 3년이다. 현 구현모 대표의 임기는 이번 정기주주총회까지다. 오는 31일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의사를 표했다. KT와 주주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구 대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3일 이사회에 복수후보 심사를 요청했다. KT 이사회는 사내외 27명의 후보를 심사해 작년 12월28일 구 대표 연임을 승인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딴지를 걸었다. KT 이사회 발표 직후 ‘KT의 CEO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연금은 KT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구 대표 연임 의사가 구체화되자 ‘오너 없는 기업 대표 연임을 문제 삼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정부와 여당이 KT 대표 선임에 개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퍼졌다. KT는 지난 2월 대표이사 공모를 다시 실시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별개로 제3자로 인선자문단도 꾸렸다. 구 대표를 포함 사내외 총 34명이 지원했다. 구 대표는 심사 과정에서 연임 의사를 철회했다. 심사는 자문단이 후보자를 압축하고 이들 중 KT 이사회가 윤 사장을 차기 대표로 선택했다.
이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나섰다. 자문단이 압축한 최종 후보 4인을 두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난했다. 이들이 전현직 KT 임원이라는 이유에서다. 윤 사장의 경우 ‘구 대표의 아바타’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했다. 정부와 여당을 달래기 위한 KT의 카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을 KT 사외이사로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추천했다. 윤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고등학교 선배다. 임 전 위원은 윤 대통령 대선캠프 특보였다. 그러나 이들이 제안을 거부해 무산했다. 정기주총이 가까워지자 검찰도 움직였다. 지난 7일 보수단체가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KT텔레캅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했다.  한편 윤 사장의 사퇴로 KT 경영 차질은 불가피하다. 사실상 KT 이사회는 와해했다. 윤 사장과 함께 KT를 이끌 예정이었던 사내이사 2명 신규 선임은 철회했다. KT 이사회에 사내이사가 없다. 신임 대표 선출 때까지 주요 의사결정이 어렵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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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외압인데 2023-03-27 19:37:01
외압외풍 싫으면 임원자리있을때 통신사고 안내고 제대로 운영했어야지 외압외풍 임원들 자리보존 핑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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