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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비, 지난해 목표 초과 달성...매출 24% 신장
티엘비, 지난해 목표 초과 달성...매출 24% 신장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3.3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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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업황 개선과 DDR5 시장 개화에 기대
프리스마크 "올해 서버용 PCB 시장 5% 성장 전망"
티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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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티엘비가 지난해 목표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PCB 업황이 꺾였지만, PCB 시장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텔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도 기대요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티엘비는 지난해 매출 2215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을 올렸다. 전년비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해 티엘비 목표였던 매출 20% 성장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티엘비는 신제품 개발 적기 대응으로 매출이 늘었고, 전세계 반도체 업황 부진을 고려하면 매출이 견조했다고 자평했다. 영업손익에 대해서는 산업 대응력과 시장 점유율 확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꺼지면서 지난해 4분기 티엘비 매출도 전 분기보다 4% 줄었지만 올 2분기부터는 PCB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달 중순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는 전세계 PCB 시장이 2분기부터 반등하고, 3분기와 4분기에는 전년비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으로 전체 PCB 시장은 전년비 4%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와 산업, 서버용 PCB 수요는 상승이 기대됐다.  티엘비는 올해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당초 지난해 출시가 예상됐지만, 몇 개월 지연된 끝에 올해 초 출시됐다.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로 티엘비의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DDR5 D램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DDR5 성능은 최대 데이터 처리속도 기준으로 DDR4의 2배 수준이다.
티엘비 매출에서 DDR5용 메모리 모듈 PCB 비중도 지난 2021년의 4.3%(76억원)에서 2022년 13%(287억원)로 급증했다. 액수만 놓고 보면 4배에 가깝다. 티엘비는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PC용 DDR5 메모리 모듈 PCB를 생산 중이다. 올해부터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PCB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체 반도체 업황은 꺼졌지만 오픈AI의 챗GPT 열풍으로, 오픈AI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사이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확장과 서버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지난해 티엘비 매출에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모듈 비중이 4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용 31%, DDR5용 13% 순이다. 티엘비의 주력품인 메모리 모듈 PCB는 여러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를 PCB 표면에 실장하는 모듈 형태 부품이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75억원이다. 한편, 프리스마크는 올해 하반기 PCB 시장이 계절성 효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연말 성수기가 있고, 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된다. 전방 시장의 경우,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730억달러(약 749조원)에서 올해 5350억달러(약 700조원)로 6.6% 하락이 예상됐다. 반도체 중에서도 소비가전용(-7%), PC용(-23%), 모바일용(-16%) 등은 역성장이 전망됐다. 반면 차량용(+12%), 산업용(+2%), 서버용(+5%) 등은 성장이 기대됐다. 전세계 서버 시장은 올해 3% 성장하고, 서버용 PCB 시장은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티엘비 경영실적 <자료=티엘비>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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