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버용 DDR5 메모리모듈 PCB 매출 비중 10% 후반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고객사 물량 확대 가능성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티엘비가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PCB 양산 채비를 마쳤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고객사의 DDR5 D램 공급 확대와 더불어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PCB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티엘비 매출 415억원 중 23%인 95억원이 DDR5 메모리 모듈 PCB에서 나왔다. 메모리 모듈 PCB는 여러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를 PCB 표면에 실장하는 모듈 형태 부품이다. DDR5는 차세대 메모리 규격이다.
1분기 DDR5 메모리 모듈 PCB 매출(95억원)은 전년 동기(88억원), 전 분기(82억원)보다 모두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PCB 업황이 꺾이면서 1분기 티엘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9.8%, 전 분기보다 23.9% 줄어든 상황에서 올린 성과였다.
DDR5 메모리 모듈 PCB 매출 95억원 가운데 서버용 비중은 약 80%(약 76억원), PC용 비중은 약 20%(약 19억원)다. 전체 매출에서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PCB 비중은 10% 후반이다.
1분기 티엘비의 DDR5 메모리 모듈 PCB 가운데 PC용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않은 서버용 매출이 크게 뛰었다.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PCB 샘플은 지난해부터 출하됐다. PC용 DDR5 메모리 모듈 PCB는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생산 중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티엘비가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PCB를 본격 양산하면 매출 기여도 커질 수 있다. 인텔은 올해 초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했다. 티엘비의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DDR5 D램 공급이 늘면 티엘비의 관련 매출도 따라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서버 수요 확대가 티엘비의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PCB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적자료를 통해 티엘비는 "1분기 매출은 경기 침체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 대비 견조했다"며 "서버용 DDR5 비중 증가로 하반기 기대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41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에 대해 티엘비는 "전년비 급격한 환율 하락과 반도체 수급 감소 속에서 원가혁신 경영으로 영업이익률 3.6%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모듈이 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DDR5용 23%,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용 19%, 기타 7% 순이었다.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0억원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