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럽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업체로 올라선다. 내년 4공장이 가동되면 연산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이 가능해진다. 전기차 205만대분에 해당하는 양으로 2025년 유럽 분리막 예상 수요의 약 30%를 대응할 수 있게 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3일 폴란드 분리막 생산량을 내년까지 4배 이상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시운전 중인 2공장을 포함해 2024년까지 3~4공장을 모두 완공해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1~4공장이 모두 돌아가면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분리막은 폴리올레핀(PE, PP) 재질의 막으로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의 접촉은 차단하면서도 수십 나노m(10억분의 1m) 크기의 기공으로 리튬 이온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외부 충격에 안전성을 높이는 코팅공정을 더해 외부 충격과 발열시에 기공을 폐쇄해 안전성을 보장한다.
원단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세라믹 코팅(CCS) 생산 공정으로 나뉜다. 1공장은 4개의 원단공정과 3개의 CCS 공정을 갖췄다. 합성수지 등 원료를 혼합해 토출하는 '압출'부터 '와인딩'까지 약 6가지 공정을 거쳐 분리막이 생산된다. 분리막을 가로-세로 방향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축차연신' 기술로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 생산도 가능하다.
SKIET 폴란드 공장은 자동화 공정을 점진적으로 적용해 효율 및 생산성 개선을 진행 중이다. 분리막의 단위당 제조원가를 낮추고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또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부터 유럽은 물론 북미 지역 분리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북미 신규 진출을 검토 중이다.
SKIET 폴란드 공장은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사업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폴란드공장에는 총 470명이 근무한다. 이중 폴란드 현지 직원은 92%인 433명에 달한다.
박병철 SKIET 폴란드 법인장은 "폴란드 법인은 선제적인 증설 투자가 마무리 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완공되면 유럽 최대 분리막 생산 공장으로 거듭 날 예정"이라며 "고객사 맞춤의 최고 품질의 분리막 제품 공급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전선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