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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PR 글로벌 1위 JSR...국유화 추진배경과 국내 영향은?
반도체 PR 글로벌 1위 JSR...국유화 추진배경과 국내 영향은?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3.06.2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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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 PR 글로벌 1위 기업 JSR 1조엔에 공개 매수 추진
반도체 영광 부활 위한 일본정부의 공급망 강화 전략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전망
<이미지=JSR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글로벌 포토레지스트(PR) 1위 기업 JSR을 사실상 국유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본 국부펀드 산업혁신투자기구(JIC)를 통해 JSR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공급망 강화 전략의 일환이며, 옛 반도체 영광을 되찾으려는 구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JSR이 국유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JIC는 PR 기업 JSR을 1조엔에 공개매수한다. JIC는 이르면 연내 JSR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하고, 내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매수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JSR 시가총액(약 6700억엔)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닛케이는 JIC가 JSR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매수액을 높게 책정했다고 전했다. JIC는 JSR 매수 대금 마련을 위해 5000억엔을 출자한다. 미즈호은행에서 4000억엔을 대출한다. 나머지 1000억엔은 다른 은행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JIC가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JSR은 PR 글로벌 1위 기업이다. PR은 반도체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중요 소재다. JSR의 PR 시장점유율은 28%에 달한다. 특히 선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PR 및 무기물 PR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JSR은 지난 2021년 차세대 PR 개발을 위해 무기물 PR 기업 인프리아도 450억엔에 인수했다.

JSR의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은 전년대비 20% 성장한 4089억엔이다. 사업부별 매출을 보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는 디지털 솔루션 부문이 1704억엔, 생명 과학 부문이 1256억엔, 플라스틱 부문이 958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JIC는 JSR 인수를 통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 공급망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해 EUV PR 등 중요 소재 장악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EUV PR은 일본 기업인 JSR, 도쿄오카공업(TOK), 스미토모화학 등이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JSR 주요 주주. <자료=JSR>

JSR의 주주구성을 보면 JIC의 공개 매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JSR은 단일 대주주가 아닌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분산 소유한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 3월31일 기준 JSR의 주요주주는 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16%),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C)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외국인 통합계좌(9%), SSBTC 외국인 통합계좌(6.99%), 일본수탁은행(5.13%), JP모건(3.62%) 등이다. 투자자 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 54.12%, 일본 기관 투자자 35.61%, 개인투자자 6.41% 비중이다. 경영권을 가진 주요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지분 매수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JIC의 JSR 매수에도 단기적인 국내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이 반도체 분야 수출규제를 해제했고 TOK,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 기업들이 이미 국내에서 EUV PR 등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정학적 이슈 등을 대비해 장기적 관점으로 국내 소재 산업 육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 반도체 산업계는 지난 2019년 일본의 EUV PR 등 반도체 수출 규제에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일 관계가 회복되면서 EUV PR 등 중요 반도체 소재 수입이 원활해졌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며 "우리 정부도 주요 소부장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헀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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