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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임 대표 12일까지 공모…응모자 공개·심사 일정 ‘미정’
KT, 신임 대표 12일까지 공모…응모자 공개·심사 일정 ‘미정’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07.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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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추천 등 후보자 추천 통로 다양화
낙하산 논란 불식 방안 미흡 지적 여전
KT가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12일까지 대표 후보를 모집한다. ▲외부추천 ▲공개모집 ▲주주추천 ▲KT 내부 인선을 병행한다. 지원 상황 공개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 심사 일정도 미정이다. 깜깜이 인사 및 낙하산 인사 우려가 여전하다. KT는 지난 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KT는 지난 6월30일 제1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표 선출을 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정보기술(IT)개발센터장)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 ▲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7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관을 변경했다. 대표 자격을 수정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삭제했다.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4개 항목을 제시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로 통합했다. 이사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만 참여한다. 기존 김용헌 이사(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와 신규 사외이사 7인 총 8인이 활동한다. 이들은 이번 대표 후보 선임 과정에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모집 ▲주주추천 ▲KT 내부 인선 등 검토할 수 있는 대부분 방안을 동원한다. 후보 접수 기한은 이날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다. 주주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가 할 수 있다. KT 내부 인사는 KT그룹 재직 2년 이상이며 부사장 이상 임원이어야 한다. 이 중에서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 이와 별개로 KT그룹 전무급 이상은 공모에 나설 수 있다. KT는 “이사 선임 및 정관 개정이 완료됨에 따라 신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조속히 대표이사 후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대표 선임 절차를 재개했지만 사내외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KT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외풍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당초 KT는 작년 11월 당시 현직 CEO였던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혔다. KT와 소액주주는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KT는 구 대표뿐 아니라 다른 후보까지 검토해 작년 12월 연임을 승인했다. ▲정부 ▲여당 ▲국민연금 분위기는 달랐다. 국민연금은 KT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KT는 올해 2월 대표 공모를 다시 진행했다. 구 전 대표를 포함 34명이 지원했다. 명단은 공개했다. 구 대표는 사퇴했다. KT는 당시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맡고 있던 윤경림 전 사장을 CEO 후보로 확정했다. 정부와 여당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했다. 사정기관이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윤 전 사장은 대표 선임을 위한 주총을 약 1주일 앞두고 사퇴했다. 구 전 대표는 임기 만료 3일을 남기고 대표직도 내려놨다. 이 과정에서 KT 사외이사진은 와해했다. 김용헌 이사를 제외하고는 사퇴하거나 재선임에 실패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KT는 비상경영체제를 꾸렸다. 특히 뉴거버넌스구축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표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를 개편키로 했다. TF는 ▲김준기(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홍익대 명예교수, 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세종대 석좌교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리시아 오가와(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ECGI) 및 기업지배구조협회(Society for Corporate Governance) 정회원, 전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활동)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 정부와 여당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다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손을 거친 신임 사외이사진도 비슷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KT는 응모자 공개 및 심사 일정 등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이사후보추천위가 결정하는 사안이다. 다음 추천위 회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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