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인도 공장 건설 위해 신규 파트너 모색
베단타도 타 파트너와 반도체 공장 지속 추진
폭스콘이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와 반도체 공장 건설을 별도로 추진한다. 인도 베단타 그룹과 진행되던 합작 투자와는 별개의 건이다.
13일 로이터와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폭스콘이 인도 구자라트 지역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구자라트 주정부와 투자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추후 인도 반도체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과의 사업 결렬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양측의 인식 차이가 있었다"라며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폭스콘은 베단타와의 합작 투자에서 철수한다고 돌연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와 글로벌파운드리(GF) 합작 투자 참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기업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능력이 없기 때문에 파운드리 건설을 위해서는 반도체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두 기업의 합작 투자가 결렬되면서 인도 반도체 육성 전략은 시작도 전에 적신호가 켜진 것처럼 보였다. 다만, 폭스콘은 투자 철회 선언 이후, 하루 만에 인도 정부에 '반도체 인센티브' 신청 계획을 별도로 전달했다. 폭스콘 인도 대표는 투자 결렬 이후 링크드인에 때떄로 혼자 있을 때 더 높이 날 수 있다라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세계의 공장' 지위를 중국에서 뺏어오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유치에 적극적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인도 정부에 '반도체 인센티브'를 신청한 타워반도체 컨소시엄, 싱가포르 IGSS, 베단타-폭스콘 JV 등은 모두 인도 투자를 중단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스콘과 베단타는 별도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두 기업은 투자 규모와 시점, 협력 기업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제작 경험이 있는 주요 반도체 기업과 JV를 맺는 방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 정부와 구자라트 주정부의 반도체 공장 유치 의지도 상당하다. 오는 2026년까지 인도 반도체 시장 규모를 630억달러까지 성장 시킨다는 목표다. 성과도 있다. 27억달러 규모 마이크론 후공정 공장 유치다. 이를 위해 13억4000만달러 보조금을 지원한다.
구자라트 주정부 관계자 비자이 네흐라는 "폭스콘을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구자라트 지역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데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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