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부터 조립까지 다양한 공정 검토중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디이엔티가 국내 배터리 셀 업체에 전기차(EV) 배터리용 핵심장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계열사 AP시스템도 배터리 장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탭 웰딩(Tab Welding)’ 공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레이저결정화(ELA), 레이저리프트오프(LLO) 등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에 사용하던 레이저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PS홀딩스 자회사인 디이엔티는 최근 국내 배터리 셀 업체와 함께 핵심장비 R&D를 진행하고 있다. 양극과 음극 소재를 적절한 길이로 자르는 노칭(Notching)을 비롯해 배터리 내부 소재를 층층이 쌓는 스태킹(Stacking), 내부 가스를 제거하는 디개싱(Degassing)을 비롯한 다양한 공정이 대상으로 전해졌다.
디이엔티가 배터리 장비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AP시스템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예정대로 탭 웰딩 장비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하면 내년 중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 ‘노칭→스태킹→탭 웰딩→패키징→디개싱’으로 이어지는 조립공정을 ‘턴키’로 구축하게 된다. 탭 웰딩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 탭을 붙이는 공정이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조립공정 다음에 위치한다.
디이엔티의 배터리 셀 업체와의 협업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배터리 장비 시장 진출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에스엔유프리시젼, 주성엔지니어링 시스템알앤디 등이 내부 검토에 들어갔거나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APS홀딩스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업 본격화와 함께 배터리 장비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외 사업다각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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