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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공개 ‘D-1’…중국·EU발 악재, 韓 ICT 업계 영향은
애플, 아이폰15 공개 ‘D-1’…중국·EU발 악재, 韓 ICT 업계 영향은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09.11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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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폰 사용 규제·화웨이 복귀
EU, 애플 라이트닝 이어 플랫폼 독점 제한
애플이 12일(현지시각) ‘아이폰15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애플은 4분기에 연간 최대 스마트폰을 공급한다. 아이폰15 흥행 결과에 따라 연간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상황이 이상해졌다. 중국과 유럽연합(EU)에서 발생한 악재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내 협력사 영향도 불가피하다. 11일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다. 아이폰15 시리즈를 비롯 ‘애플워치9 시리즈’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판매 2위다. 매년 4분기가 스마트폰 판매 정점 3분기가 판매 저점이다. 매년 1회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이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는 4분기에는 분기 판매량 1위를 유지 중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는 4분기 성과로 1~3분기 동안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와 차이를 메울 수도 있다는 기대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9월 들어 분위기가 변했다. 중국과 EU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각) 중앙 정부 공무원 대상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해외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등은 이를 지방정부와 국영기업까지 확대했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각)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관해 가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일은 애플이 중국과 미국의 갈등에서 볼모로 잡혔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중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는 애플뿐이다. SA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기준 중국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가진 유일한 해외 업체다. 애플의 점유율은 17.4%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애플은 중국 화웨이 몰락 수혜주다. 2020년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5위에서 2022년 2위까지 올라섰다. 작년 중국 판매량은 4830만대다. 전체 판매량의 21.6%를 중국에 공급했다. 그렇지만 중국은 정부 정책에 따라 상황이 급변하는 시장이다. 이번 보도에 애플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다. 애플의 4분기는 중국 비중이 더 올라간다. SA 분석 결과 작년 4분기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23.1%를 중국에서 소화했다.
중국 소비자의 대안도 생겼다. 화웨이가 3년 만에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경쟁에 복귀했다. ‘메이트 60프로’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 본격화 이전인 2020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선두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으로 암울한 시장 환경과 화웨이 복귀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5% 줄어들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U는 애플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의 조치가 즉각적 위험이라면 EU의 태도는 장기적 위험 요소다. EU는 지난 6일(현지시각) 애플을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대상 ‘게이트키퍼’ 기업으로 지정했다. 게이트키퍼 기업은 서비스를 통해 획득한 개인정보를 사업에 이용하기 어려워진다. 다른 사업자에게 서비스 개방 의무가 있다. 위반할 경우 관련 매출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여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오에스(iOS)와 앱스토어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 소프트웨어(SW) 측면 차별화 요소가 희석된다. 애플은 이미 EU의 규제로 스마트 기기 단자를 라이트닝에서 USB-C로 교체 중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애플 스마트폰 최초로 USB-C 장착이 확정적이다. 라이트닝은 애플 하드웨어(HW) 생태계 장벽 중 하나였다. 애플의 타격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충격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기판 등을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는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에 대한 애플의 추격을 떨치는 효과가 있다. 작년 기준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0.6%인 160만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EU DMA 규제도 빠졌다. 삼성전자 판매량 감소 영향은 사실상 없다. 반면 삼성전자 MX사업부 협력사 이득은 미미하다. 애플의 근원적 경쟁력이 훼손된 것이 아닌 만큼 다른 시장에서 경쟁 판도는 그대로여서다. 이번 일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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