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1000 고온 핫 플레이트 방식 적용해 승온 유리
캐리어 방식 적용해 물류 자동화 구축…쓰루풋 확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티에스아이코리아는 최근 캐리어 방식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번인테스터를 개발했다. 캐리어 방식은 물류 이송 자동화를 적용해 쓰루풋이 확대됐다.
티에스아이코리아는 전장용 MLCC 번인테스터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티에스아이코리아가 개발한 전장용 MLCC 번인테스터 'MBT-1000'은 고온 핫 플레이트 방식을 적용해 기존 챔버 방식 대비 빠르게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MLCC 번인테스터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의 초기 불량을 선별하기 위해 사용된다.
최근 자율주행 등 자동차의 전동화 경향이 증가하면서 전장용 MLCC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 IT용 MLCC의 경우 100°C도 이하로 테스트가 가능했지만 전장용 MLCC는 150~180°C까지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티에스아이코리아는 고온 MLCC 테스터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회사관계자는 "3년 만에 전장용 MLCC 번인테스터 개발에 성공했고, 최근 MBT-1000을 출시했다"며 "기존 챔버 방식의 경우 180°C까지 승온하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데, MBT-1000은 승온까지 12분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온 후에도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MBT-1000은 캐리어 방식을 적용해 물류 이송 자동화를 구축했다. 기존 챔버 방식은 사람이 수동으로 챔버를 MLCC를 투입해야 했기 때문에 챔버를 식히는 과정도 필요했다. 캐리어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시간 단축과 인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회사는 캐리어 당 2048개 MLCC 투입이 가능하고, 3초 내 동시 측정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단일 설비에 측정 스테이지를 다수 설치해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이철희 티에스아이코리아 대표는 "국·내외 MLCC 제조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확대될 전장 부품 테스트 시장에 선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자동화 설비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측정 설비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테스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