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국내 첫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학원을 개원했다. 향후 6년간 석·박사급 AI 반도체 분야 고급 인력을 165명 이상 배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시높시스, 엔비디아 등 기업들과의 실습도 진행한다.
서울대는 14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설계연구관에서 서울대 AI 반도체 대학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서울대는 딥러닝 기초·응용 소프트웨어, 뉴럴네트워크 경량화 연구, 팹리스 기업 등 학점 연계 현장실습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인재를 6년간 165명 이상 배출할 계획이다. 서울대 AI 반도체 대학원 관계자는 "풀스택 인재 육성을 위해 각 트랙별로 1개 이상의 핵심 강좌 수강을 이수하게끔 할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AI 반도체 대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지원으로 설립됐다. 서울대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가 AI 반도체 대학원으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각 대학원당 최대 6년간 30억원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 495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서울대 AI 반도체 대학원에 개설된 전공은 ▲반도체 회로설계 및 소자 ▲아키텍처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 시스템 응용 3개 전공이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등 소속 전임 교수 24명이 교육을 맡는다.
현장형 인재 육성을 위해 반도체 기업과도 협력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엔비디아, 시높시스 등 해외 기업과 세미나 형식의 수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도 산학연계 교과목을 만들었다.
AI 대학원 초대 사업단장을 맡은 이혁재 서울대학교 교수는 "AI 반도체는 4사찬업 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대 AI 반도체 대학원에서는 고도의 회로 및 시스템 설계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나라 AI 반도체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중소・중견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대 AI 반도체 대학원 개원식에는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학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김녹원 딥엑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