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V 등으로 인한 급격한 생태계 변화는 없을 것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한다. IP 판매뿐 아니라 반도체 개발을 위한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안 스미스 Arm 프로덕트 담당 부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rm 테크심포지아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Arm은 미래 컴퓨팅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플랫폼은) IoT에서부터 자동차, 모바일,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접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rm은 대표적인 반도체 IP 기업 중 하나다.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조사들이 코어텍스(Coretex) 등 IP를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외에도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영역에 IP를 공급 중이다.
그는 "(Arm은) IP를 판매하던 회사에서 플랫폼을 판매하는 회사로 바뀌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IP 등 전체 에코시스템이 아우러지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Arm은 고객사의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네오버스 컴퓨팅 서브시스템(CSS) 등 플랫폼을 출시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가 네오버스 CSS가 적용된 제품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도 네오버스 CSS가 적용된 주문형반도체(ASIC)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에는 네오버스 CSS 기반 에코시스템 'Arm 토탈 디자인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IP 및 EDA 툴을 통해 반도체 설계와 메모리, 보안, 주변 장치 등 통합 가속화 ▲ Arm 디자인 파트너사의 설계 서비스 제공 ▲ 주요 파운드리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최적화된 기술 제공 ▲네오버스 CSS 위한 상업용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지원 등을 통해 고객사의 반도체 개발 전과정을 돕는 것이 목표다.
스미스 부사장은 이날 RISC-V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RISC-V는 지난 2010년 UC버클리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아키텍처다. x86 아키텍처와 축소 명령어 기반 집함 컴퓨터) 기반 Arm 아키텍처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는 "Arm은 30년에 걸쳐 생태계를 만들어왔고 글로벌 1500만명의 개발자가 우리의 설계를 사용해왔다"며 "(RISC-V 등으로 인한)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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