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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ToF 센서 핵심 소재 '광학필터' 조달 차질 우려
삼성 스마트폰 ToF 센서 핵심 소재 '광학필터' 조달 차질 우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8.01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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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사 옵트론텍, 애플 美협력사 비아비에 특허침해 피소송
옵트론텍
삼성전자 협력사인 옵트론텍이 애플 협력사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옵트론텍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3D 센싱용 광학필터를 납품하는 광학필터 업체다. 소송 향방에 따라 삼성전자와 옵트론텍의 전략,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광학필터 업체 비아비솔루션즈는 지난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옵트론텍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비아비는 옵트론텍이 자사의 '광학 필터 및 센서 시스템'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아비는 한 모 변호사를, 옵트론텍은 법무법인 태평양을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비아비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스마트폰 카메라 3D ToF(Time of Flight) 센싱에 필요한 광학필터 기술이다. ToF 센서는 물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어, 앞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부품류다. 비아비는 애플 아이폰에, 옵트론텍은 삼성전자 갤럭시에 각각 3D 센싱용 광학필터를 납품하고 있다. 옵트론텍은 5월 비아비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 청구로 대응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특허 무효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비아비가 2012년 미국 특허상표청에 가장 먼저 출원(신청)해 등록한 특허를 무효로 돌릴 만한 선행기술을 찾다. 무효심판과 비아비와의 협상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6개월 뒤면 특허심판원이 비아비 특허 유효성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에 광학필터를 납품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사실상 옵트론텍이 유일하다. 비아비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캐나다, 중국, 유럽, 대만, 미국 등에도 등록됐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아비가 모두 특허를 확보했다.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도 특허침해 소송과 수입금지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옵트론텍은 상황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불리한 조건에서 비아비와 특허 사용(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할 수도 있다. 특허정보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비아비가 국내에 등록 또는 공개(출원)한 특허는 모두 80건이다. 옵트론텍의 등록·공개 특허는 28건이다. 옵트론텍 특허 가운데 해외에 패밀리 특허로 확보한 특허는 1건에 불과하다. 경남 창원에 본사가 있는 옵트론텍은 지난 1999년 설립, 2005년 코스닥 상장했다. ToF 방식의 3D 센싱용 '밴드패스필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 1435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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