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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CL CSOT "내년 하반기 잉크젯 프린팅 OLED 양산"
중국 TCL CSOT "내년 하반기 잉크젯 프린팅 OLED 양산"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12.08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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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준 CEO, 7일 자체 컨퍼런스서 발표
'파산' JOLED 잉크젯 프린팅 OLED 장비 활용 계획
2020년 밝혔던 8.5세대 OLED T8 프로젝트와 별개 
중국 TCL CSOT가 내년 하반기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양산하겠다고 7일 밝혔다. (자료=TCL CSOT)
중국 TCL CSOT가 내년 하반기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TCL CSOT는 올해 상반기 파산한 일본 JOLED 장비를 활용해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과거 TCL CSOT가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잉크젯 프린팅 방식 8.5세대 대형 OLED T8 프로젝트는 이번 발표와 별개다.  자오 준(Zhao Jun) TCL 수석부사장 겸 TCL CSO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자국 우한에서 열린 자체 컨퍼런스(DTC2023)에서 "잉크젯 프린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이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IT 제품과 의료기기, 여타 디스플레이 분야에 잉크젯 프린팅 OLED가 우선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잉크젯 프린팅 OLED는 잉크젯 헤드 노즐을 통해 용액 형태로 분사해 OLED 디스플레이 화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수십 피코리터 이하 OLED 잉크를 분사해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 이론적으로 잉크젯 방식은 재료효율이 높고 대면적 패널 제작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대형 OLED,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BOE, TCL CSOT 등이 양산 중인 중소형 OLED 등은 진공 상태에서 유기물을 기화하는 진공 증착 방식을 사용한다.  상반기 파산한 일본 JOLED가 5.5세대 라인에서 잉크젯 방식 OLED를 양산해왔다. JOLED는 LG전자 등에 중형 OLED를 납품하기도 했지만 제품 특성과 생산수율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TCL CSOT가 내년 하반기 양산하겠다는 잉크젯 OLED도 기존 JOLED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TCL CSOT에 JOLED의 기존 장비가 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하반기 TCL CSOT가 양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잉크젯 프린팅 OLED 제품도 과거 JOLED가 양산했던 품목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TCL CSOT가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잉크젯 프린팅 방식 8.5세대 대형 OLED T8 프로젝트는 이번 발표와 별개다. 당시 TCL CSOT는 2021년 T8 프로젝트 라인을 착공하고 2024년 양산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T8 프로젝트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2020년 6월 TCL CSOT는 JOLED와 잉크젯 프린팅 방식 OLED 제조기술을 3년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TCL CSOT는 JOLED 지분 10% 확보를 위해 300억엔(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TCL CSOT가 내년 하반기에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TCL CSOT에서 얀 샤오린(Yan Xiaolin)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잉크젯 프린팅 OLED 연구를 이끌고 있고,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패널 업체도 향후 대형 OLED 준비는 필요할 것"이라며 "CSOT 입장에서는 BOE보다 먼저 (대형 OLED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대형 OLED 양산라인을 보유한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두 곳이다.  한편, 잉크젯 프린팅 OLED는 상압이나 낮은 수준 진공에서도 제조가 가능하고, 원하는 화소에만 유기재료를 적정량 주입하는 방식이어서 재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이론적으로 기존 대형 OLED 양산에 적용 중인 진공 증착 방식보다 대면적 패널 제작에 유리하다. 하지만 아직 잉크젯 방식 OLED의 수명과 효율 등이 진공 증착 방식에 못 미치고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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