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DSCC 전망
올해 61% 감소 따른 기저효과...2025년도 25% 확대 기대
설비투자 중 OLED 비중 내년 54% 전망...2025년엔 84%
전세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내년 82% 확대되고 2025년에도 25%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설비투자 확대 전망은 올해 61%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디스플레이 설비투자에서 OLED 비중은 내년 54%, 2025년 84%로 예상됐다.
20일 시장조사업체 DSCC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올해 47억달러로 61% 감소한 뒤, 내년에는 82% 확대된 85억달러, 2025년에는 25% 늘어난 106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설비투자 전망치인 106억달러는,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은 물론,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2022년 연평균 설비투자 규모인 130억달러 중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도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은 내년에는 54%, 2025년 84%, 2026년 82%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내년 OLED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2021년과 비슷하고, 2025년 OLED 설비투자 규모는 2020년과 유사할 것으로 기대됐다.
설비투자에서 OLED 비중은 늘어나지만,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가운데 LCD 비중은 현재 90% 초반, 2027년 80% 후반 등 압도적 점유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에서 OLED 비중은 2022년 8.4%에서 2027년 10.6%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DSCC는 LCD 생산능력 성장세가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인 화면크기 확대 및 LCD TV 수요 상승과 함께, 중국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 LCD 패널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동시에, 중국이 많은 경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응용처별로, LCD TV와 IT 제품이 2027년까지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의 최소 73% 이상을, LCD 모바일 기기가 2027년 15%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2027년 OLED 모바일 기기 비중은 7%, OLED TV와 IT 제품 비중은 4%로 예상됐다.
응용처별 생산능력 점유율 변화에서는, OLED 모바일 기기 부문의 2022~2027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7.3%로 가장 높다. OLED TV와 IT 제품 부문은 1.5% 상승, LCD TV와 IT 제품 부문은 1.4% 상승이 예상됐다. 반대로, LCD 모바일 기기 부문은 2.2% 역성장이 전망됐다. 이는 일부 비정질실리콘(a-Si) LCD 라인 가동 중단과,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인 저온다결정실리콘(LTPS)과 산화물(옥사이드) 라인 가동 확대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지속 우위가 예상된다.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에서 중국 점유율은 2022년 65%에서 2026~2027년 72%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JDI와 비전옥스의 IT용 8세대 투자계획도 반영됐다.
LCD 생산능력에서 중국 점유율 예상치는 2022년 67%, 2025~2027년 74%다. OLED 분야에서 중국 점유율은 2027년 49%를 기록하며, 같은 해 이 부문 한국 점유율 50%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됐다. 2027년 말 기준으로 중국은 모든 응용처와 기술 부문에서 최소 49% 이상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에서 한국 점유율은 2022년 12%에서 2027년 8%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CD 부문에서 한국 점유율이 2022년 9%에서 2024~2027년 3%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OLED 부문 한국 점유율 예상치는 2022년 55%, 2027년 50%다. 2027년 OLED 생산능력 점유율에서 한국(50%)과 중국(49%) 격차는 1%포인트다.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에서 대만 점유율은 2022년 19%에서 2027년 17%로 감소가 예상됐다. 인도는 베단타를 통해 2025년부터 디스플레이에 투자하기 시작하고, 2027년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1%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다.
업체별로는 BOE가 압도적이다. BOE는 LCD와 OLED는 물론, 모든 응용처별 디스플레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2~2027년 BOE의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 전망치는 25~26%다.
CSOT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2위에 올랐다.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기준으로 CSOT는 2027년까지 10% 중반대 점유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CD 생산능력 부문에서 CSOT 점유율은 2021년 15%에서 2027년 19%로 상승이 예상됐다.
HKC는 올해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12% 점유율로 3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까지 2위였지만 지난해 3위, 올해는 이노룩스(4위)에 이어 5위로 내려올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순위는 AUO(6위), 샤프(7위)에 이은 8위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LCD 사업을 지속했던 지난 2020년에는 이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에 이은 3위였지만 지난해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 기기 OLED 생산능력 점유율은 2026년까지 40%를 웃돌고, 2027년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부문에서 BOE는 2022~2027년 17~18% 점유율로 2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가 11%로 3위, 비전옥스가 10%로 4위, 티엔마가 9%로 5위로 전망됐다. 같은 해 CSOT와 에버디스플레이, JDI의 예상 점유율은 각 5%씩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