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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티빙-웨이브 합병 추진…넷플릭스 대항마로 성장하나
[영상] 티빙-웨이브 합병 추진…넷플릭스 대항마로 성장하나
  • 송윤섭
  • 승인 2023.12.1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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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윤상호 전문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목요일 라이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순서로 통신 분야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상호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난주였나요. 티빙하고 웨이브하고 합병 얘기가 나왔었죠. “국내 토종 OTT 선두, 2강이었던 티빙과 웨이브가 지난 12월 4일에 합병 관련된 MOU를 채결 했습니다.” -아직 MOU 단계인 거죠? 나오는 얘기는 ‘하기는 해야 하는데 잘 될거냐’ 벌써 이런 얘기도 있고. 그렇죠? “둘이 해야 한다는 얘기는 출발부터 나왔던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티빙은 CJENM, JTBC. 그리고 웨이브는 SK텔레콤, 지상파 3사(SBS/KBS/MBC) 콘텐츠가 중심이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지상파에서 보는 것과 tvN에서 보는 것과 갈라져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걸 묶어야 더 시너지가 나지 않겠나, 이런 얘기가 출발 때부터 나왔던 얘기죠. 그래서 사실 웨이브 쪽에서 훨씬 합병과 관련된 얘기는 계속 적극적으로 나왔었습니다.” -웨이브가... “아까 얘기한 SK텔레콤, 지상파 3사(SBS/KBS/MBC).” -그러니까 구독 순위로 따지면 티빙이 더 위인가요? “구독 순위로 따지면 웨이브가 더 위였어요. 사실 더 위였는데, 웨이브는 월간 이용자 수를 한 800만명까지 찍었었거든요. 코로나 때 800만명까지 찍었는데. 지금은 400만명 초반까지 떨어져있는 상태고. 티빙 같은 경우에는 한 500만명 초반 정도입니다. 근데 티빙에게 웨이브는 계속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는데. 티빙 같은 경우에는 ‘굳이 할 필요 있냐’ 이런 얘기였죠. 왜냐하면 둘의 출발 전략이 달랐거든요. 티빙 같은 경우에는 CJENM 자체가 ‘콘텐츠만으로도 승부를 내는 것이 가능하구나’ 생각하고, CJ헬로비전(현:LG헬로비전)이라고 원래 케이블 방송사가 있었거든요. 이것도 매각하면서 우리는 플랫폼 업체로 가겠다고 띄운 거고. 웨이브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콘텐츠로도 수익을 내고 싶은데, 독자적인 콘텐츠 유통 통로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상파 3사(SBS/KBS/MBC)랑 SK텔레콤이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콘텐츠 플랫폼으로 처음에 시작하면서 얘기했던 콘텐츠 유통 통로를 좀... ‘그러면 더 많이 모여야 좋은 거 아니냐’ 이래서 티빙한테 계속 얘기했던 거고. 티빙은 우리 콘텐츠 질로만 플랫폼 사업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거고. 그래서 방송사도 떼고, OTT로만 간 거고요. 근데 올해 들어서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었는데요.” -결국 넷플릭스 때문이에요? “넷플릭스는 원래 세고요. 쿠팡 때문입니다.”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한테 올해 들어서... 올 초에는 웨이브가 역전당했고요. 하반기 들어서는 티빙도 역전당한거에요.” -그럼 쿠팡플레이가 2등인 거에요? “10월 기준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그러니까 MAU(Monthly Active Users)라고 하는데요. 넷플릭스가 1137만명이고요. 쿠팡플레이가 527만명입니다. 근데 티빙이 510만명. 웨이브는 423만명. 이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 규모의 경제 면에서도 약간 ‘위기가 왔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 거죠.” -당연히 그런 합병을 추진하기로 한 배경에는 실적 악화도 있겠네요? “실적은 악화라고 하면 악화고요. 어차피 여태까지 흑자가 난 적은 없어요.” -둘 다? “왜냐하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라는 시장만 보고는 쉽지 않아요. 또 이게 딜레마인데, 그럼 ‘너희 콘텐츠를 우리만 유통하면 수익이 충분히 날 것이냐?’ 이 부분 때문에 또... 예를 들면 CJ 같은 경우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든지, 이런 거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 하거든요.” -그렇죠. 다 볼 수 있도록. “그러니까 티빙만 가져가기에는 또 규모의 경제 면에서 안되니까. 넷플릭스에 주는 겁니다. 근데 그러면 ‘내가 티빙을 왜 꼭 봐야 하지?’ 이 문제가 또 나오는 거고요. 웨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KBS에서 나온 「고려거란전쟁」 있지 않습니까? 사극 최초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합니다.” -그래요? “웨이브만 가지고 하기에는 또 좀 그러니까...” -그러니까 만약에 「고려거란전쟁」이라는 그 콘텐츠가 있으면, 그걸 만드는 건 KBS잖아요. KBS가 이걸 ‘나는 웨이브에 줄 거야’ 혹은 ‘넷플릭스에 줄 거야’ 이건 KBS의 결정인 거죠? “그렇죠. 콘텐츠 제작 부서 쪽에서. 그러다 보니까 물론 티빙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내년에 흑자 전환이라든지 이런 걸 노리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작년 기준으로 보면 티빙은 영업 손실이 1192억원, 그리고 사실 웨이브도 1217억원입니다.” -매출 대비... “매출은 티빙 같은 경우에 2476억원. 웨이브는 2735억원. 근데 이 매출이라 하면 가입자밖에 없는 거잖아요.” -가입자가 내는 돈. “그렇죠. 그리고 유료 콘텐츠. 그러다 보니까 ‘그럼 규모의 경제를 키워야겠다.’ 이렇게 된 거죠.” -근데 흔히 기업 세계에서 1+1이 2가 될 수도 있지만, 0.5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그 숙제가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아까 500만명, 400만명이었으니까. 합치면 900만명이잖아요. 근데 사실 복수로 보는 사람들이 130만명 정도 되거든요.”
-저만 해도 여러 개를 보는 것 같은데. “그러면 130만명 빼면 700만명 후반이 되는 겁니다. 700만명 후반이 쭉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인가. 지금도 등락이 있거든요. 그리고 아까 얘기한대로 CP들이 최소한, 지상파 3사(SBS/KBS/MBC)와 CJ는 무조건 이 플랫폼에만 공급한다거나.” -그러니까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넷플릭스는 안주고. “예를 들면 최소한 여기에 몇 달을 빨리 준다거나. 이런 숙제들이 있는 거죠. 예를 들면 디즈니플러스도 비슷한데요. 디즈니플러스가 해외에서도 못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마블이라든지, 스타워즈라든지 이런 확실한 콘텐츠가 있어요. 지금 넷플릭스나 이런 데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근데도 그것만으로는 가입자를 확 당겨올 수 없단 말이죠.” -왜 그런지 알 것 같아요. 그거 이미 영화에서 다 봤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우리만 쥐고 있는 게 맞냐’ ‘차라리 콘텐츠 수익을 극대화 하려면 여러 곳에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디즈니플러스도 콘텐츠 전략을 다시 짜네. CEO가 교체됐네. OTT 관련해서 이런 내용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게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합병이 잘 될 것 같아요? 합병해서 잘 안착 할 수 있을까요? “근데 일단 이게 지배구조 문제를 정리하는 게 필요해요.” -지금 지배구조가 어떻게 되죠? “아까 얘기한대로 물론 합병 법인은 CJENM이 최대 주주가 되고. SK텔레콤쪽이 2대 주주가 되는 형태가 유력한데요. 근데 지상파 3사(SBS/KBS/MBC)도 목소리를 낼 거란 말이죠. 지상파 3사(SBS/KBS/MBC)는 근데 CP이자 언론사이기도 하고. 방송사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해관계가... 사실 티빙이 그냥 ‘난 혼자 할래.’ 한 게, 혼자 핸들링을 한다는 거거든요. 근데 예를 들면 웨이브는 SK쪽이 최대 주주긴 한데 지상파와 협의해서 뭘 결정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가령 CJENM은 새로 합병된 법인에 우리 주주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먼저 내자고 하는데. 만약에 지상파들 입장에서는 ‘무슨 소리냐, 우리도 빨리 회전율 높여서 돈 벌어야 하는데, 다른데 같이 주자’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얘기네요. “그렇죠. 왜냐하면 방송사들도 광고나 이런 걸로 수익이 안 되기 때문에 콘텐츠 사업을 키워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방송사 자체가 아예 빠져나와서 CP로만 역할 할 수도 있죠. OTT 전체를 겨냥한 CP가 될 수도 있죠. 이렇게 되면 합병 효과는 상당히 반감할 수밖에 없고요. 왜냐하면 이 콘텐츠를 또... 결국 방송사의 중요점은 뭐냐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원활한 통로 역할이거든요. 계속 TV에서 수목드라마라든지 이런 게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걸 받아오는 거니까. 근데 지금은 방송사가 직접 제작하는 드라마도 줄었어요.” -요즘 거의 안하죠. “전문 업체들이 다 따로 있지 않습니까. 그런 애들은 KBS에도 주지만 넷플릭스에도 주는 거죠. 웨이브도 주고. 근데 그러면 넷플릭스를 볼까, 웨이브를 볼까, 티빙을 볼까에서 또 사람들이 갈리는 거고요.” -근데 결국에는 국내 OTT가 살아나는 것은 결국 콘텐츠 싸움 아니에요? “그래서 합병을 해야한다는 당이론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 투자금이 모아진다. “그리고 어찌 됐든 K-콘텐츠들끼리 싸워서 글로벌 진출이라든지, 이런 게 가능하겠는냐. 각개격파 당하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다 넷플릭스한테 따라가는 거 아니냐. 근데 예를 들면 K-POP이라든지 이런 게 인기가 있는데. 그럼 K-콘텐츠만으로도 OTT를 만들었을 때. 최소한 동남아나 북미, 이런 데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냐. 근데 그러려면 넷플릭스에 가고 있는 것들을 더 이쪽으로 가지고 와야겠죠. 근데 더 가지고 오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규모의 경제가 일단 어느 정도 나와야, 그러니까 CP업체들이 ‘우리가 여기에만 먼저 줘도 수익을 어느 정도 낼 수 있겠구나.’를 주려면 규모의 경제가 있어야 되는거고요.” -근데 그건 파악이 돼요? 티빙하고 웨이브의 해외 구독자? “그런 건 약간 대외비죠. 예를 들면 웨이브 같은 경우에 북미라든지 이런 쪽에서 사업 성과를 내고 있거든요. 이런 게 또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하여간 OTT쪽을 오랜만에 저희가 주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한번 다뤄봤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잘되야 할텐데요. “이게 결국은 플랫폼 사업이라는 거거든요. 큰틀에서보면 우리가 미들마일이라든지 이런 얘기들도 나오지만, 이 플랫폼 사업에서 플랫폼 주도권을 넷플릭스한테 다 넘겨주는 상황이 되는데. 이게 그럼 장기적인 한국 콘텐츠 사업이나 이런 측면에서 좋은 것인가. 예를 들면 「오징어 게임」같은 경우가 가장 극명한 예인데요. 「오징어 게임」을 가지고 만든 예능 콘텐츠의 저작권과 수익은 다 넷플릭스 거예요.” -그건 계약 자체를 그렇게 맺었으니까. “왜나하면 지금 넷플릭스는 그런 식으로 계약하니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게 어떻게 보면 퀄컴과 엑시노스를 두고 저울질 하는 삼성모바일 사업부의 얘기일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죠. 비슷한 얘기네요. “우리 플랫폼이 없어져 버리면...” -근데 그건 또 「오징어 게임」 제작자를 뭐라고 할 수도 없는게 넷플릭스가 장사를 잘하는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티빙이나 웨이브 같은 게 최소한 비슷한 경쟁력이라도 있다면 우리가 넷플릭스한테 그런 불공정한 거래 계약을 맺지 않고도 세계 진출이라든지, 수익 극대화라든지를 해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경쟁 시장이니까. 잘못하면 국적에 상관없이 도태되는 게 맞죠. “결국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나죠. 재미있는.” -근데 저도 티빙도 가끔 보고, 웨이브도 보는데. 드라마 위주여서 잘 안봐요. “그러니까 이게 예능도 해보고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넷플릭스 예능으로 진출했다가 넷플릭스에선 한국 예능이 또 잘 안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도 있죠.” -알겠습니다. 다 하셨죠?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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