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매출액 4조4600억원 영업익 2900억원
KT, 매출액 6조7200억원 영업익 2800억원
LGU+, 매출액 3조6900억원 영업익 2500억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023년 4분기 실적발표일이 다가왔다.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의지가 강하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전환에 따른 실적 상승도 둔화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5일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 KT는 8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3사 모두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영업이익은 희비가 갈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SK텔레콤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4조4600억원과 29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초반 영업이익은 10%대 중반 증가한 수치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2023년 4분기는 양호하지만 2024년에는 이동전화매출액 정체 속에 제반 경비 증가가 예상돼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라며 “월 데이터 사용량 별로 촘촘하게 책정된 5G 요금제는 낙전수익 감소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유영솔 애널리스트는 “2022년 4분기 신사업 투자 및 기타사업 경비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지만 마케팅비 및 인건비 등 주요 비용이 안정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5G와 인터넷(IP)TV 둔화세가 가시화한 상황에서 효율적 비용 집행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을 사업에 적용하면서 대다수의 비용이 유지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모두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 2023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조7200억원과 28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초반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대폭 늘어난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5G 가입자는 982만명 무선 ARPU는 3만3388원을 예상한다”라며 “BC카드는 자체 카드 발급 사업이 성공적이며 KT에스테이트의 호텔 사업 매출 역시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로밍 수익 증가로 무선사업부 성장률이 견조했고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가입자 증가로 유선사업부도 평이했다”라며 “우려했던 빅배스(기업 누적 손실 또는 잠재 부실을 한 회계연도에 전부 털어내는 것)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 “2023년 4분기 자회사 이익 기여는 호텔과 클라우드가 이익 증가를 견인한 반면 금융과 콘텐츠는 보수적인 실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5G 보급이 성숙기에 진입해 무선서비스 수익 성장률은 올해 1% 이상이 목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의 LG유플러스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측치는 각각 3조6900억원과 2500억원 가량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초반 높지만 영업이익은 10% 정도 줄어든 금액이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애널리스트는 “통신 3사가 전력비(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만큼 이익 타격도 큰 상황”이라며 “5G 주파수 추가 할당과 평촌 IDC 신규 개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부문은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가입자 증가 ▲로밍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라며 “기업인프라(기반 시설) 부문은 IDC와 솔루션 부문 매출 성장으로 안정적 기조를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통신 본업의 성장성 둔화를 신사업으로 타개할지 아니면 시너지가 크지 않은 신사업 도전을 줄여 수익성을 회복해야 할지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2024년 영업이익도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라고 분석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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