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자료서 공개..."2022년 연내 FMM 양산 목표"서 2년 밀려
"올해 FHD·QHD OLED FMM 양산계획"...고객사 삼성D 추정
풍원정밀 "2027년 BOE, 2028년 CSOT에 FMM 납품 목표"
작년 영업손실률 50%..."FMM 양산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2022년 코스닥 상장 첫해 FMM으로 271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던 풍원정밀이, 올해 하반기 FMM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2년 밀렸다. 풍원정밀이 잠재 고객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납품을 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7년에는 BOE, 2028년에는 CSOT에 FMM을 납품하는 것이 풍원정밀 목표다.
풍원정밀은 지난 27일 IR 행사를 통해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올해 하반기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해상도 FHD급과 QHD급 FMM 증착평가를 진행하고 인증을 받은 뒤, 하반기 FHD급과 QHD급 FMM을 차례로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FMM은 적(R)녹(G)청(B) OLED 증착에 사용하는 마스크다. 전세계 FMM 시장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풍원정밀이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에도 FMM 국산화와, 삼성디스플레이 FMM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를 받았다.
풍원정밀이 올해 양산하겠다는 FMM의 잠재 고객사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는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풍원정밀에 상주하면서 풍원정밀의 FMM 생산수율 향상을 위해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FHD급과 QHD급 FMM을 각각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풍원정밀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스마트폰 2종에 대한 OLED FMM 양산물량을 받아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풍원정밀은 2027년에는 BOE, 2028년에는 CSOT에 6세대 OLED FMM을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풍원정밀이 이번에 FMM 양산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코스닥 상장 첫해였던 2022년 FMM으로만 271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2년여 늦은 일정이다. 풍원정밀은 2021년 사업보고서와, 2022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는 FMM 매출을 별도로 표기했지만, 2022년 2분기부터는 금속마스크 매출에 FMM을 포함하고 있다.
2022년 상장 당시 풍원정밀은 FMM 매출을 2022년 271억원, 2023년 940억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FMM 매출은 2억원이었다.
풍원정밀이 이번에 FMM 양산계획을 밝혔지만 걸림돌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FMM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DNP도 풍원정밀의 FMM 개발 상황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원정밀이 기술력을 갖추더라도, 이윤율이 높은 DNP가 FMM 가격을 낮춰 제안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FMM을 이원화할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에서 FMM 국산화 필요성이 부각되면 풍원정밀에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풍원정밀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431억원으로 전년비 4.1% 줄었고, 영업손익은 21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이 50%다. 실적에 대해 풍원정밀은 "FMM 양산을 위한 경상연구개발비가 증가했고, 원재료 가공비 발생에 따른 매출원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FMM 개발비용과, FMM 소재 인바(Invar·니켈-철 특수합금) 가공비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풍원정밀은 IT용 8세대 OLED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FMM과 오픈메탈마스크(OMM) 개발을 마치고 2026년부터 FMM과 OMM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8세대 OLED 생산라인 설치와 가동 시점에 맞춘 일정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