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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톱텍 ‘용접’ 기술로 배터리 만든다
SK이노, 톱텍 ‘용접’ 기술로 배터리 만든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8.1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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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지아 공장용, 탭 웰딩으로 조립 공정도 진출할 듯
SK이노베이션이 톱텍 용접(Welding) 장비를 통해 배터리 모듈을 생산한다. 지난 7월 26일 톱텍은 SK이노베이션 미국 배터리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장비나 기술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톱텍은 배터리 장비 사업 첫 아이템으로 웰딩을 선택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모듈 조립용으로 공급했다. 배터리 모듈에 쓰이는 웰딩 기술은 배터리 셀과 배터리 셀을 연결할 때 이용한다. 부스바(Bus Bar)로 불리는 연결용 부품을 붙일 때 쓴다. 레이저를 활용한다. 톱텍이 레이저 소스를 외부에서 구입하고 자동화 장비를 덧붙여 완제품을 만든다. 배터리 모듈용 웰딩 공정은 기술 난도가 높지 않다. 다만 배터리 생산량이 많을수록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은 연간 9.8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만든다. 2022년부터 양산된다. 2025년까지 누적으로 2조원 가까이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단일 공장으로 생산량과 투자 규모에 있어 배터리 업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톱텍은 자동화 공정 강자다.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배터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웰딩 공정을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업계에선 톱텍이 웰딩 공정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로 ‘탭 웰딩(Tab Welding)’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탭 웰딩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 탭을 붙이는 공정이다. 조립 공정에서 배터리 소재를 자르는 노칭(Notching), 해당 소재를 적층하는 스태킹(Stacking) 다음에 위치한다. 배터리 모듈용 웰딩 공정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초음파나 레이저를 이용한다. 같은 웰딩 기술이 필요하므로 상대적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다. 탭 웰딩 장비는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AP시스템도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바 있다. 톱텍이 배터리 모듈뿐 아니라 조립 공정까지 진출한다면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의 배터리 시장 진출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에스에프에이, 에스엔유프리지션, 디이엔티, 시스템알앤디, 필옵틱스 등이 배터리 사업에 진출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에이테크놀로지, 엠플러스, 엔에스, 피엔티 등 기존 배터리 장비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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