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직원 2명 손가락에 국부 피폭 발생
원안위 조사 중...결과 11월께 나올 전망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신고기관인 서울반도체에서 발생한 방사선피폭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방사선피폭 의심환자 6명은 모두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이다. 원안위는 이들의 방사선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원자력의학원에서 검사 및 치료, 추적관찰을 하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손가락에 국부 피폭이 발생해 홍반과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에 대해선 염색체이상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의심환자 6명의 혈액검사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원안위가 지난 6~7일(1차)과 13~14일(2차) 현장을 조사한 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검사용 엑스레이(X-ray) 발생장치의 작동 연동장치를 임의로 해제하고 방사선이 방출되는 상태에서 손을 기기 내부로 집어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동장치는 장비의 문 개방 등 비정상 상태에서는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도록 설계돼야 한다.
원안위는 1차 현장조사 기간이던 6일 해당 장비에 대해 사용정지 조치를 했다. 이후 유사 검사장비도 연동장치 해제 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14일 검사용 RG 2대도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원안위는 방사선 피폭 의심환자를 상대로 염색체 이상검사, 작업자 면담 및 재현실험, 전산모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원안위의 조사 결과는 11월께 나올 예정이다.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진행해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울반도체는 현재 이들 용역직원의 근무일, 피폭사고 발생일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직원은 이달 서울반도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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