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전자재료, 포스코에 이어 SK도 양산 시동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 상반기 내 공장 가동 예정
실리콘 음극재 양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양산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곳은 대주전자재료, 포스코그룹인데, 여기에 SK머티리얼즈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K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를 올 상반기 중 양산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상반기 내 실리콘 음극재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이로써 실리콘 음극재 양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은 대주전자재료, 포스코그룹 등이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첨가해 에너지밀도를 높인 것이다. 기존 흑연 음극재의 에너지밀도가 천연흑연 기준 그램(g)당 372밀리암페어(mAh)라면 실리콘 음극재는 4000밀리암페어 이상이다. 배터리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흑연 음극재에 대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SK머티리얼즈의 공장은 이르면 오는 4월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가동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다. 현재 시가동 준비 단계에 있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SK머티리얼즈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그룹14테크놀로지'의 합작사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위해 경상북도와 약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집행할 계획이다. 공장은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해 있으며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올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공장은 제1공장으로 연산 2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외에도 국내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를 위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현재 3000톤 규모의 연산 생산능력을 2025년 2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30년 연산 2만50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은 2023년 1만톤에서 2035년 28만5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이번 실리콘 음극재 합작사의 양산 개시 등을 통해 올해 실적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 288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43% 줄어들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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