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1000억원 달성하겠다”
3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소프트웨어 기반 배터리 분야 AI 비전검사·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PIE)가 스팩 상장을 앞두고 '2025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AI 비전검사 뿐만 아니라 X-Ray, 초음파 등 배터리 내부를 검사하는 비파괴 검사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아이이는 오랫동안 기획과 전략을 통해 키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전공정에 검사장비와 스마트팩토리까지 턴키로 공급하는 회사는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피아이이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스팩 합병 기일은 5월17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6월10일이다.
피아이이는 2018년 설립됐다. 창업자는 삼성SDI 출신의 최정일 대표다. 그는 배터리 산업 내 검사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앞서 설립한 디아이티를 퇴사한 이후 두번째로 피아이이 창업에 나섰다. 주력 제품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AI 머신비전 검사 기술이다. AI 활용을 통해 영상 처리 기술로 배터리 결함을 찾아내고 검사공정의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연매출은 별도기준 413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을 기록했다.
AI 비전검사 기술은 여러 배터리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다. 최 대표는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폼팩터별로 제조 공정이 모두 다르고 다양한 공정 검사가 필요하다”며 “검사 기술 측면에서는 오히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보다 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폼팩터 외에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LFP 배터리에 대한 검사도 가능하다”며 “배터리 외간 외에도 X-ray, 초음파 등 내부를 살펴보는 비파괴 검사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OEM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최 대표는 “지난 사업에서 느끼고 결심한 원칙에 따라 영업 전략을 펼쳐왔다”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 3사를 시대별로 하나씩 집중적으로 공략해 수주를 했다”며 “대기업을 대상으로 수주를 진행하다보니 현금 흐름이 매우 좋았고 지금까지 무차입 경영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회사는 "배터리 제조 3사가 투자 중인 국내·외 생산공장에 대한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앞으로의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모 자금을 통해서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 기술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다양한 투자 인프라 뿐만 아니라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상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델라웨어 등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피아이이는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 승인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1주당 합병가액은 6733원이며 합병 이후 회사의 시가총액은 2703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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