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관리 기업 이튼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무정전전원장치(UPS) 공급을 추진한다. 현재 이튼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반도체용 UPS를 제조해 TSMC 등 기업에 공급 중이다.
오승환 이튼코리아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이튼 데이터센터 테크데이 2024'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에 UPS 사용은 필수다"라며 "(이튼의 경우) 대만 타이페이에서 파운드리를 위한 전용 (UPS) 공장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어프로치하(Approach)고 있다"고 말했다.
UPS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반도체 팹, 배터리 공장 등에서 보조전원장치로 사용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극자외선(EUV) 장비 등 중요 장비에 연결해, 정전 등 비상 상황에서 장비의 가동 중지를 방지한다. 삼성전자부터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은 최첨단 팹에서 UPS 사용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국내 반도체 팹용 UPS 시장은 일본 기업인 도시바인프라시스템과 후지쯔가 양분하고 있다. 이튼 관계자는 "반도체 팹용 UPS 시장의 경우 굉장히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대부분 일본 UPS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튼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UPS를 공급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 등 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대만 타이페이에서 생산 중인 반도체용 UPS도 TSMC의 니즈가 반영된 제품들이다. 이튼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이튼의 대만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이튼은 데이터센터용 UPS 9395XR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신제품은 온라인에서 97% 에너지 효율, 에너지스토리지시스템(ESS) 모드에서 99% 에너지 효율을 갖춘 제품이다. 또, 1500kW 기준 1600*900 수준의 풋프린트를 제공한다.
오승환 대표는 "메가 스케일의 전력 수요 트렌드에 발맞춰 이튼의 9395XR UPS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이튼은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로 기업들의 전력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