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독일 제품 수입 대체 가능
전자부품연구원은 스마트공장 무인이송로봇(AGV) 자율주행을 위한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용 스캐닝 라이다(LiDAR) 센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SLAM용 스캐닝 라이다 센서는 전량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해왔다.
무인이송로봇은 과거에는 바닥에 부착된 광학인식용 금속선이나 마그네틱선 등 인위 표식을 인지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주행하는 전통 SLAM 방식으로 운행했다. 최근에는 별도 표식 없이 라이다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 지도를 작성해 활용하는 자율주행방식 무인이송로봇이 보편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30m 및 180° 범위 이상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스캐닝 라이다 센서 제품이 필수다. 하지만 국내에는 관련 기술이 없어 200만~300만원 수준의 일본·독일 등 수입 제품에 의존했다.
이번에 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무인이송로봇 자율주행용 스캐닝 라이다 센서는 180°를 탐지하고 최대 30m 거리에서 10㎝ 크기 물체까지 검출할 수 있다. 레이저 광학제품 사용 시 맨눈으로 장시간 노출돼도 안전한 클래스(Class) 1등급으로 해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구조 단순화로 독일 시크(SICK) 제품보다 부피와 제조단가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또 송수광 통합구조인 기존 제품과 달리, 레이저 송수광이 분리된 쌍축 구조로 송신신호와 수신신호 사이 간섭현상을 줄여 측정 정밀도를 높이고 송신 모듈 길이를 줄여 구조를 단순화해 제조단가를 낮췄다. 이번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R&D재발견프로젝트사업'으로 지원된 '스마트공장 무인이송로봇(AGV) 자율주행용 30m급 레이저 센서 개발' 과제로 개발됐다.
연구를 주도한 조현창 전자부품연구원 IT융합부품연구센터 박사는 "라이다 센서는 초음파, 카메라, 레이다 등과 함께 무인이송로봇 자율주행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필수 센서 중 하나"라면서 "제조업 르네상스 핵심인 스마트공장은 물론 물류, 안전, 보안, 로봇 청소기 등에 이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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