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입주 신청서 접수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현지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센터'가 조만간 문을 연다.
미국 대형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기를 원하는 반도체 설계자산(IP), 설계(팹리스), 디자인하우스가 AI 반도체 혁신센터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기업이 쓸 수 있는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현지 영업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5일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은 이달 30일까지 AI 반도체 혁신센터 입주 신청을 받는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심사위원회를 꾸려 6월 중 평가를 마치고, 통과 기업은 오는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조합 관계자는 "독립 사무실은 3~4개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라면서 "공용 및 오픈 사무공간을 넓게 배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기업이 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이달과 다음 달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노스 지역에 혁신센터 건물 임대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기술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관련 해외 기술 영업 및 마케팅 경험이 있는 이른바 '고경력자'가 센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종 후보 두 명으로 압축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센터에선 연구개발(R&D)로 나온 시제품의 성능을 측정, 계측, 인증하는 등의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신뢰성 평가 기업 혹은 기관과 접촉해 지원 협력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반도체 혁신센터는 산업부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연계형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사업명) 내 국내 팹리스 해외 진출을 위한 美-中 R&BD 플랫폼 구축 과제의 일환으로 개소되는 것이다. 4월부터 과제가 시작됐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30억원씩 총 150억원을 정부가 부담한다.
과제비 일부는 미국 AI 반도체 혁신센터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 같은 목적으로 2012년부터 운용 중인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유지에도 쓰인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AI 반도체를 포함해 HPC 분야 최대 시장이고, 중국은 다양한 중저가 시스템반도체 수요 시장"이라면서 "전체 과제비의 60% 이상을 미국에, 나머지 30% 가량은 중국 지원시설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디일렉=한주엽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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