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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 K-게임 세계화? 중국 판호(版號) 문제부터 정부가 발벗고 나서라
[전문기자 칼럼] K-게임 세계화? 중국 판호(版號) 문제부터 정부가 발벗고 나서라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5.17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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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에 있어 중국 시장은 핵심 중의 핵심 마켓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지난 수년 간 실적을 살펴 보면 해외 매출이 대략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해외 매출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국에서 비롯된다. 중화권 이용자들은 국내 게임시장의 스타일과 유사한 측면이 있고 게임 시스템 또한 익숙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작으로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 파이어'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2' 등이 있다. 이들 회사의 프로젝트들은 중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까지 K-콘텐츠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신규 작품들의 중국 시장 진출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에서 발급하는 서비스 권리인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관건이다. 중국 내에서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이 판호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개별 기업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이다. 중국 정부의 해외게임 판호를 다루는 태도가 국제정치적 관계에 따라 조금씩 달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중국 판호를 발급받아 서비스 중인 국내 게임사들도 신규 판호를 위해서는 "운에 맡긴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어렵다. 실제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판호가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언했다. 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얘기다. 근 20년 동안 중국 내 서비스 경험이 있는 위메이드조차 확실한 발언을 하기가 까다로운 것이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정권들어 처음으로 판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중국 판호를 주관하는 국가신문출판국에 국장급 면답을 요청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판호 발급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상 시 이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 국장급 회담을 성사시키고 이후 국장급으로 개최되는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나섰다는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여전히 부족하다. 정부의 방침은 문제가 발생하면, 이후 중국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게임사들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판호 발급의 당락 여부는 결과만 공유되기 때문에 문제 상황을 인식하기도 어렵다. 최소한 한국 게임들이 불공평한 대우는 받지 않도록 조율하는 내용이 필요한 것이다.  중국은 모바일만 놓고 보면 북미의 시장 규모와 비등한 세계 최대의 게임시장이다. 중국 내의 퍼블리셔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올해부터 조금씩 중국 정부의 기류가 바뀌고 있으나 손 놓고 기다릴 게 아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받쳐 주면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에 큰 힘이 된다. 게임의 세계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중국 게임시장을 배제하고 세계화는 있을 수 없다. 게다가 중국 시장은 우리나라 게임이 통용되는 곳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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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트럴 2024-05-18 12:57:25
판호문제를 언급하는 기사를 보기 어려운데 잘짚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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