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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 '발행해놓고선 나몰라라~' 게임사, 코인사업 적극 책임져야
[전문기자 칼럼] '발행해놓고선 나몰라라~' 게임사, 코인사업 적극 책임져야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4.23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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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코인 투자자에 대한 예의 아냐

지난해부터 고조된 블록체인 관련 국내외 사업은 올들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유독 국내 게임사들은 여전히 팔짱만 끼고 있다. 코인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이라고 항변할 수 있으나 지금은 비트코인이 1억원을 오가는 시대다. 이러한 시기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이 발행한 코인들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코인에 투자한 이용자들이 감당하고 있다. 20년 이상 게임사업에서 자리잡은 국내 게임사에 대한 신뢰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바뀌지 않는 관망적 태도가 아쉬운 대목이다.

해외 블록체인업체 쿽노드는 최근 조사보고서를 통해 웹3 기업에 대한 올해 1분기 투자금액이 전분기 대비 55% 증가하고, 특히 인공지능과 게임 분야가 주요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고조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가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음을 리포트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 기관에서도 블록체인 투자 신호탄을 쏴 올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총 1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공공분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기관용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개발 중이며 올해 4분기 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금 토큰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칭이 다소 어렵지만 중앙은행디지털화폐는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코인의 한 종류로 이해하면 쉽다.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과 코인 사업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그동안 게임사들이 발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적지 않다. 하나같이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하지만 당장 게임사들이 운영하는 관련 홈페이지, 사업, 커뮤니티 SNS 등을 살펴보면 기가 찰 정도 허술하다. 코인 투자자들이 국내 프로젝트들을 흔히 '김치코인'이라며 폄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게임사들의 허술함이다.

만약 코인이 아닌 게임이었다면 업체들이 이 정도로 손 놓고 가만히 있었을까. 이럴 거면 애당초 하지 말아야 했다. 엔씨소프트의 코인 사업 불가 방침이나 넥슨처럼 연구개발에 투자해 내실을 다지든가, 그것도 아니면 위메이드 스타일로 공격적 전개를 하든가 해야 했다. 그것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대한 예의다. 비트코인의 행보에 의존하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모습은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니다. 관련 법이 구체적으로 없고 정부 가이드라인이 불투명하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시작한 것은 그들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왜 시작했을까. 

블록체인 관련 사업은 글로벌 프로젝트다. 기술이나 태생부터 탈중앙화 철학을 함께 지녔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번 발행된 코인과 사업은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게임사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해외 진출의 길은 이미 여기에 있다. 이런저런 눈치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답을 찾고 전략을 고민해 앞으로 달라진 모습으로 재등장하기를 기대한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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