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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호재 있었네'...삼성전기, 글로벌기업 A사에 탄탈 커패시터 공급 중
'숨겨진 호재 있었네'...삼성전기, 글로벌기업 A사에 탄탈 커패시터 공급 중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5.2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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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와 탄탈 커패시터 함께 납품
고객사로선 두 제품 함께 조달하는 것이 간편
탄탈 커패시터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는 커멧 
탄탈 커패시터 (자료=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주요 수동부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는 물론, 탄탈 커패시터(Tantalum Capacitors)도 글로벌 톱레벨 IT기업 A사에 납품 중이다. 삼성전기 매출에서 탄탈 커패시터 비중이 낮아 이러한 납품 사실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MLCC와 함께, 전자소자 제품인 탄탈 커패시터를 A사에 수년간 공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탄탈 커패시터는 MLCC를 보조하는 전자소자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한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동부품이다. 탄탈 커패시터는 전류 변동을 흡수하는 백업 역할을 한다. 전류량이 줄어들면 탄탈 커패시터가 전류를 방출하고, 전류량이 늘어나면 탄탈 커패시터가 전류를 흡수한다. MLCC는 고주파 신호간섭(노이즈)을 제거하고, 탄탈 커패시터는 장시간 안정적 전압을 유지하며 서로 보완할 수 있다. 두 제품이 각각의 특성을 통해 전력 공급 품질과 안정성을 높인다.  삼성전기가 A사에 탄탈 커패시터를 공급해온 것도 이러한 점이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A사와 같은 세트 업체 입장에서 MLCC를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탄탈 커패시터까지 조달하는 것이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안정적이다.  삼성전기가 A사에 탄탈 커패시터를 수년간 공급해왔는데도 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삼성전기 매출에서 탄탈 커패시터 비중이 작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삼성전기 전체 매출 8조9000억원 중 44%인 3조9000억원이 컴포넌트사업부에서 나왔다. 컴포넌트사업부 매출(3조9000억원) 가운데 MLCC 비중은 약 90%로 알려졌다. 컴포넌트사업부 주요 제품은 MLCC와 파워인덕터, 칩저항, 그리고 탄탈 커패시터 등이다. 
탄탈 커패시터(폴리머 탄탈 CAP)는 전류 변동이 크게 생겼을 때 전류 변동을 흡수하는 백업 역할을 한다. (자료=삼성전기 유튜브 채널)
삼성전기는 컴포넌트사업부의 파워인덕터와 탄탈 커패시터 등 전자소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전장 시장 확대로 전류 안정화와 부품 구동을 위한 파워인덕터와 칩저항, 탄탈 커패시터 사용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월 실적발표에서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에서 MLCC 외에 파워인덕터, 탄탈 커패시터 등 전자소자가 약 10%를 차지한다"고 말했고, 지난해 7월 실적발표에선 "탄탈 커패시터는 고객이 바라는 고용량·고신뢰성 구현이 가능한 특화된 공정 기술을 적용해 PC 중심에서 모바일, 웨어러블 등으로 응용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2023년) 하반기에는 고객사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세계 탄탈 커패시터 시장에서는 대만 야교(Yageo)에 인수된 미국 커멧(KEMET)이 1위 업체다. 또 다른 주요 탄탈 커패시터 업체로는 미국 AVX(일본 교세라 자회사), 일본 파나소닉, 미국 비셰이(Vishay) 등이 있다.  한편, 탄탈 커패시터는 작은 탄탈 분말 입자를 연결해 만든다. 탄탈 표면 산화막은 유전체이고, 산화막 면적이 제품 용량을 결정한다. 탄탈 커패시터는 유전율이 높아 부피 대비 고용량 제품이고, MLCC 대비 용량이 크다. 전압과 온도 상승에도 용량이 감소하지 않고 전압에 의한 떨림 현상이 없다. 일반 커패시터보다 소형 및 대용량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탄탈 커패시터(폴리머 탄탈 CAP)는 작은 탄탈 분말 입자를 연결해 만든다. 탄탈륨 표면 산화막은 유전체이고, 산화막 면적이 용량을 결정한다. (자료=삼성전기 유튜브 채널)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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