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DSCC 전망
2분기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 925만대 예상...작년 3분기와 비슷
삼성전자 올해 폴더블폰 1달 조기 출시...화웨이 제품 수요도 지속
2분기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이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조기 출시, 화웨이 폴더블폰 수요 지속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2분기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이 전년비 113% 뛴 925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뛰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패널 수요가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당겨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6와 Z폴드6 두 모델을 지난해 전작보다 한 달여 앞당겨 출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폴더블폰 패널을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폰 완제품을 제작하는 삼성전자의 전체 일정이 한 달여 앞당겨졌다.
2분기 물량 증가는 화웨이 영향도 있다. 화웨이는 중국 내 폴더블폰 수요 지속으로 패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 폴더블폰 패널 구매 점유율 55%로 1위를 차지했다. 2개 분기 연속 1위였다.
화웨이에 폴더블폰 패널을 공급하는 BOE도 2개 분기 연속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BOE의 폴더블폰 패널 출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3%, 올해 1분기 48%였다.
전세계 1분기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은 전년비 46% 많은 394만대였다. 1분기 패널 구매가 가장 많았던 폴더블폰 모델은 화웨이 메이트X5와 포켓2 등 두 모델이다. 전체 폴더블폰 패널 시장에서 두 모델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1분기 패널을 구매한 폴더블폰 모델은 24개였다. 다만, 1분기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비수기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패널 구매 점유율 52%로 1위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화웨이는 27%다. 폴더블폰 모델별 패널 구매량 전망치에선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6와 Z폴드6 두 모델이 가장 많다. 화웨이는 3위와 4위, 6위 모델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패널 업체 기준으로, 2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6와 Z폴드6 패널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4월부터 출하하기 시작했다. BOE가 생산하는 화웨이의 폴더블폰 패널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됐다.
2024년 연간으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패널 구매량은 1300만대 이상, 구매 점유율은 48%로 기대됐다. 다음은 화웨이 28%, 아너 10% 순이다. 2024년 패널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 폴더블폰 모델은 38개다. 지난해 35개 모델보다 많다.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전자가 3개 모델, 화웨이가 4개 모델, 아너가 2개 모델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패널 업체 기준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폴더블폰 패널 출하 점유율 54%를 기록하며, 28%의 BOE에 앞설 것으로 기대됐다. 다음은 비전옥스 11%, CSOT 7% 순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BOE가 1위였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부터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 패널 출하로 1위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는 물량이 더 늘어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