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비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이미지 제고와 AI 사업 강화에 나선다. 기대했던 MSP 사업 확장은 한 템포 늦춘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1일 소규모 조직 정리를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을 브랜드전략실로 격상했다. 경영지원부문 산하의 브랜드전략실은 KT와 계열사 전반의 브랜드 정책과 기업 이미지 전략을 담당한다. 윤태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실장으로 승진 배치됐다.
AI는 KT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KT는 AI 담당 조직인 'AI2X 랩(Lab)' 산하 'AI 코어 기술 담당'으로 신동훈 상무(전 엔씨소프트 AI 테크센터장)를 영입했다. 신 상무는 엔씨소프트에 근무할 당시 게임사 생산성을 향상하는 AI 언어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안전보건총괄을 사내 독립 조직으로 구성했으며,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그 지휘를 맡는다.
KT의 7월 조직개편은 50명 이상의 임원이 자리를 옮기는 대규모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소폭에 그쳤다. 2027년 4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MSP)' 사업 전략도 빠졌다. MSP 사업의 경우, 계열사인 KT 클라우드의 사업과 일부 중복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MSP 사업 의지는 김영섭 KT 사장의 행보에서 읽을 수 있다. 김 사장은 6월 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er)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의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이 잠식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9월까지 국내 AI·클라우드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